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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요우커 시대 끝’…일본·중동·동남아 관광객 잡는다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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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3-2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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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동경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여행상품 박람회’에서 김보준 롯데면세점 일본법인장이 롯데월드타워 여행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3월 23일 동경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여행상품 박람회’에서 김보준 롯데면세점 일본법인장이 롯데월드타워 여행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이 전 방위로 확산되면서 면세업계가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 면세점들은 매출 비중 70% 이상을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한반도 내 사드 배치에 반발해 이달 15일부터 ‘한국 관광 상품 판매 중단’ 조치에 들어갔다.

한국 관광 금지 조치가 내려진 전후인 이달 1~19일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1.9% 급감했으며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의 지난 18~19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은 전년 동기간 대비 25%의 매출 감소를 보였으며, 갤러리아면세점의 지난 15일 이후 매출은 15일 이전의 3월 일평균 매출 보다 20~30% 가량 줄어들었다. HDC신라면세점의 매출은 바로 전주에 비해 30%가,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지난달 대비 35%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면세업계는 중국 대신 일본과 동남아시아, 무슬림 등으로 관광객을 확대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롯데호텔과 롯데물산, 롯데월드 어드벤쳐 등 그룹 4사와 함께한 ‘한국여행상품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국 관광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다음달 3일 그랜드오픈 예정인 롯데월드타워 여행상품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첫째 날인 23일 도쿄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도쿄 소재의 현지 여행사 60개사가 참석해 롯데그룹 4사에서 제작한 홍보영상 시청에 이어 한국 여행상품을 소개받고 상담하는 자리를 가졌다. 24일 오사카에서 열린 박람회에도 40여개 현지 여행사가 참석했으며 한국 여행상품 소개와 롯데면세점 간사이공항점 특전 소개 등이 진행됐다.

갤러리아면세점도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본격화 한다. 갤러리아면세점은 27일 JTB, 한나라, 루크코리아, 우노에 이어 이달 초 이코리아 등 5곳의 여행사와 추가로 일본 관광객 송객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금주부터 일본 현지를 방문해 일본 내 강소 여행사와의 개별접촉을 통해 면세점 홍보 및 송객계약 체결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일본인 개별고객, 일본 기업 단체 고객 유치를 위해서 일본인 고객 데이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호텔 더 플라자와 일본 현지 사업장을 운영하는 한화생명, 한화토탈, 한화큐셀, 한화테크윈 등 한화그룹의 보유한 다양한 일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갤러리아면세점은 중동 관광객 모객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4월 중동 현지 여행 페어에 참여하여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미 중동 무슬림 인바운드 여행사 2곳과 송객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중동고객의 구매력은 중국인보다 30% 높으며,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등 ‘포스트 유커’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면세점이 위치한 63빌딩 내 고급 레스토랑 4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하는 할랄 레스토랑 인증 ‘무슬림 프렌들리’ 등급을 지난해 하반기 획득했으며, 더 나아가 면세점은 여의도 성모병원과 순천향대학교와 중앙대학교 병원과도 의료 협약을 진행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동남아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서도 지난해 11월 대만 국제여행박람회에 참가 및 현지 에이전트 시장 파악에 나섰고, 현재 동남아 인바운드 여행사 79개사와도 송객 계약을 체결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드래곤과 전지현에 이어 보이그룹 아이콘(IKON)을 내세워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 10대~20대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을 대표하는 걸그룹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일일점장으로 임명하는 등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필리핀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에어아시아 그룹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에어아시아그룹은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 엑스, 태국의 타이 에어아시아 엑스, 필리핀의 에어아시아에서 인천·김해공항으로 보다 많은 관광객이 들어올 수 있도록 관광상품과 프로모션을 개발하며, 신세계면세점은 에어아시아를 탑승한 관광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월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상 라쿠텐과 협력을 강화해 일본인 개별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고, 또 동남아 취항 항공사들과도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관광객 국적을 다변화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가시화되기 전부터 업계는 중국에만 의존하는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관광객 다변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하루 아침에 중국 외 국가의 단체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기는 힘들지만 사드 리스크 등 변수가 또 생기지 않음을 단언할 수 없는 만큼 새 시장을 개척하는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예정” 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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