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보해양조에 따르면 대표이사 등 임원은 지난해 12월 임금 협상 당시 체결했던 연봉의 20~30%를 삭감했으며, 직원들은 10%의 임금을 자진 반납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보해양조 임금 반납 논의는 지난해 12월 노사합의에 따라 결정된 사안으로 명예퇴직이나 구조조정대신 차선책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임직원들이 임금반납동의서를 자발적으로 작성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보해양조의 매출액은 1155억 원으로 같은 기간 6.7% 줄었으며 6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보해양조의 영업적자는 매출 악화와 수도권 시장의 무리한 진출로 인한 광고비 등 대외비용이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보해양조가 2014년 선보인 17.5도의 저도주 ‘아홉시반’과 2015년 출시한 ‘부라더소다’ 가 사실상 OB맥주와 하이트진로가 독점하고 있는 수도권 시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보해양조 측은 수익이 개선되면 임직원들이 반납한 임금을 돌려줄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