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김록호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고점대비 -12% 하락했으며, 이는 PC D램 가격의 하락,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이 주요인으로 판단된다"며, "동기간 마이크론의 주가는 4% 상승했으며, 마이크론보다 D램 경쟁우위를 확보한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현재 D램 업체의 재고 수준은 일주일 내외로 파악되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올 2분기 중국 업체들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가 예상되는데 대부분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파악되어 D램 컨텐츠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및 2017년 연간 실적을 상향 조정했으며, 현재 컨센서스도 지속 상향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세트 업체들의 원가 부담 확대로 인해 하반기 수요 둔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상반기에 출시한 모델보다 D램 컨텐츠를 축소할 가능성은 낮다"며, "애플의 10주년 모델에 듀얼카메라 채택률이 확대되어 D램 탑재량 증가가 가능한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5조9500억원(YoY +63%, QoQ +11%), 영업이익은 2조1600억원(YoY +285%, QoQ +40%)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 21%, 상향 조정한 것이다. D램과 낸드 모두 기존 추정치보다 가격 상승폭이 큰 것으로 파악되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