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는 총 1조1716억원의 판매잔고를 기록했다. 2월 한 달 동안 약 890억원 늘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의 판매금액이 가장 높았다. 26개 증권사의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누적 판매액은 5869억원으로 전체의 50.1%를 차지했다. 은행의 경우 5721억원(48.8%), 보험·직판의 경우 126억원(1.1%)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반면, 계좌 수 비중은 은행이 증권사보다 높았다. 은행의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계좌 수는 18만7000개로 전체의 62.7%였다. 증권사의 경우 개좌 수 10만9000개(36.5%), 보험·직판의 경우 계좌 수 2000개(0.8%)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계좌당 납입액은 539만원으로 은행(306만원)에 비해 약 76% 높게 나타났다.
투자국가 별 펀드판매 규모는 베트남이 1790억원 가량의 설정액으로 지난달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글로벌 1770억원, 중국 1724억원, 미국 342억원 순이었다.
설정액 상위 10개 펀드에는 5627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전체 판매금액의 48%에 달한다. 이들은 대체로 시중금리를 상회하는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블랙록월드광업'이 출시 이후 4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도 20.4%의 우수한 수익률을 시현했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는 1인당 3천만원 한도로 올해말까지 가입 가능한 상품이다. 해외 상장주식의 매매, 평가손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부여한다. 의무 가입기간이 없어 상시 세제혜택이 가능하고, 납입한도 내에서 자유로운 매매 및 입출금이 가능해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