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지난 1월11~2월17일까지 ‘i-ONE 놀이터 적금’에 가입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이벤트에 응모되는 방식이다.
i-ONE 놀이터 적금의 기본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1.35%, 우대금리 0.8%포인트를 더하면 연 2.15% 수준이다. 그런데 이벤트 기간 동안 놀이터 적금에 가입한 고객 중 일부를 추첨을 통해 1000계좌는 연 4%, 4000계좌는 연 3%의 금리를 제공했다. 1금융권 적금 금리가 1~2%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벤트 기간동안 ‘i-ONE 놀이터 적금’는 1인당 5계좌까지 중복 가입 가능한 상황에서 6만 계좌 이상 팔렸다. 일반 시중은행들도 성공한 적금 상품 기준으로 5만 계좌로 잡는 걸 감안하면 개인 고객 수가 더 적은 기업은행 입장에서 이번 상품이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기업은행은 이번 이벤트를 홈페이지에만 공지하고 별도의 홍보는 하지 않았다. ‘연 금리 4% 적금’이라는 입소문만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돌린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이 흥행을 했지만 너무 잦은 이벤트는 상품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에 비슷한 상품을 기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이벤트 당첨자를 곧 홈페이지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