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는 2100선 돌파에 대한 부담감과 미국 FOMC 의사록 공개,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 등을 앞두고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내며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코스피가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로 견조한 기업이익 증가세를 꼽았다. 그는 “한국시장의 기업이익 추정치는 연초대비 8.6%나 증가해 여타 국가들을 크게 앞질렀다”며, “브라질을 제외하면 신흥국, 선진국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편안하게 상승세를 누리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며, “변동성 지수(VIX, VKOSPI)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데다, 물가 압력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달러 강세 전환은 빨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경세(border tax)와 4월 발표될 환율보고서 등 보호무역주의 압력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8포인트(0.17%) 오른 2106.61에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22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83억원, 88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수종목은 삼성전자(+571억), 포스코(+271억), 네이버(+266억) 등이었으며, 매도종목은 롯데케미칼(-146억), 롯데쇼핑(-71억), CJ제일제당(-65억)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관 매수종목은 신세계(+111억), 현대중공업(+100억), 롯데쇼핑(+80억) 등이었으며, 매도종목은 삼성전자(-860억), LG디스플레이(-165억), 현대모비스(-165억) 등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66%), 증권(+1.25%) 등이 상승했고, 음식료품(-0.98%), 의료정밀(-0.6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열 종목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92%)는 196만5000원에 마감하며, 주가 200만원 시대에 다시 가까워졌다. 삼성전자우선주도 0.71% 올랐다.
이밖에, 포스코(POSCO)(1.73%), 네이버(NAVER)(0.89%), 한국전력(0.47%), 신한지주(0.32%)가 상승세였다.
반면, 삼성물산(-1.59%), 현대차(-0.99%), SK하이닉스(-0.59%), 현대모비스(-0.19%)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6거래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포인트(0.17%) 오른 621.3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25억원, 119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이 385억원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5원 내린 1142.6원에 마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