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지난 4분기 연결 지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7% 하락한 744억원을 달성했다. 염가매수차익으로 3700억원을 인식했으나 채권 매각익이 없었고, 부동산 관련 매각손실이 발생해 투자수익률은 3.3%로 하락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고은 연구원은 “변액보증준비금은 3723억원, 위험손해율은 75.7%로 하락해 사차이익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차마진율은 -0.68%포인트로 역마진이 소폭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RBC 규제 강화 영향에 대한 부담은 있으나 대응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계적으로 적용이 예정돼 있는 부채 최장만기 확대, 공시기준이율 하락,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위험액 산출기준 변경 등이 추가적인 RBC 하락을 야기할 전망이지만 삼성생명 측은 200% 이상은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장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선과 장기채권의 적극적 편입을 통해 변화를 준비하고 있지만 부채구조상 IFRS 17과 신지급여력비율 도입에 따른 불확실성은 크다”며 “변액종신과 퇴직연금 판매 비중이 높아 단계적인 RBC 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이 우려되나 전자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해소가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