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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서비스 4.0시대, 금융과 행복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2-06 00:09

정운영 (사)금융과 행복 네트워크 의장

금융서비스 4.0시대, 금융과 행복
[한국금융신문] 인터넷은행 블록체인 기술 활용한 금융거래 도래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 작동 되어야

금융은 왜 탄생했을까? 금융은 우리들의 삶의 남음과 모자람의 불균형을 조화롭게 하기 위해서 인류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금융이 언제부턴가 금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소득, 재산, 지위와 권력에 따라 다른 색깔로 변화하여 어떤 사람에게는 지나친 이익을 가져다주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약탈적으로 탈바꿈 하면서 불행한 경험을 겪게 한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금융과 공동선에 관한 더블린 제안’을 통해 ‘금융은 인간을 위해 봉사해야지 인간을 지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금융시장은 신뢰에 기초한 윤리적 프레임워크 안에서만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복되는 금융위기와 금융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불합리한 금융관행과 신종 금융범죄 출현 등으로 금융에 대한 신뢰감은 매우 낮은 상태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금융서비스 4.0시대, 4차 혁명으로 가는 미래사회에 금융은 어떤역할을 해야 할까? 금융서비스 4.0시대는 디지털혁명에 기반한 금융서비스 공급과 수요가 이루어지는 시대를 말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P2P 금융 등의 핀테크(fintech), 무점포와 비대면으로 은행거래를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하여 금융거래가 이루어지는 시대,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이 우리의 금융거래를 담당하는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거래 모든 참여자에게 금융거래내역을 기록한 장부에 접근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에 지금처럼 중간 관리기관 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금융시스템의 불합리한 모순과 부조화를 해결할 수 있는 혁명적인 기술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와 아울러 금융의 또 하나의 플랫폼 P2P 금융은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개인들의 구체적인 정보와 요구도를 파악하여 연결함으로서 자금공급자와 자금수요자가 모두 현재보다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메커니즘이다.

앞으로 출현을 앞둔 인터넷전문은행 또한 은행업무를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할 수 있게 하여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서 절감된 비용을 금융소비자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이다. 새롭게 등장하는 이러한 기법들과 수단들은 모두 금융거래 당사자들 간의 직거래를 가능하도록 하여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면서 여기에 참여하는 모두가 현재보다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준다.

이는 금융이 많은 사람들에게 성장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음을 의미함과 동시에 금융소비자 중심으로의 시장 재편과 금융소비자 편익이 우선적으로 도모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특히 저성장으로 인해 저신용-취약계층이 늘면서 이러한 플랫폼은 사회적 약자를 돕는 서민금융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직거래가 가능해지는 시장에서 금융에 대한 올바른 가치와 철학, 금융윤리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라면 이러한 기술, 기법들은 자금세탁, 탈세 등의 불법적인 거래를 활성화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행동경제학적으로 볼 때 인간은 합리적이지만, 다소 비합리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고 단기 유혹에 취약하기에 금융윤리가 결여된 사회에서 금융은 해로운 수단으로 바뀔 수 있다. 칼이 사람을 베는 것이 아니라 칼을 쥔 사람이 베는 것과 같이 금융 그 자체는 좋은 수단이나 사람들의 흐려진 판단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불행에 빠지게 할 수 있다.

특히 비윤리적 행동과 금융비리 등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고통을 가져다 줄 것이다. 4차 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금융의 디지털화에 잘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금융윤리확립과 금융의 참기능이 발휘될 수 있는 의식의 근본적인 전환이 절실한 때이다.

UN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래 인류는 다 같이 잘사는 공동체의식, 경제적 측면과 사회, 환경적 측면의 균형 있는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금융서비스 4.0시대의 금융은 다같이 잘 사는 공동체 사회를 위한 좋은 수단이어야 하고 디지털금융에서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가야 하는 따뜻한 금융이어야 한다. 앞으로 미래 사회는 효율성만이 아닌 공정성이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부각될 것이다. 금융이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면서 우리사회의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금융공급자와 금융소비자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작동되어야 한다.

우리는 인류의 성장을 위해 또 다시 무언가를 계속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그러나 돌이켜보건대, 우리들의 삶을 행복하게 할 거라고 믿었던 많은 수단들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강력한 힘을 가져다주는 거대한 공룡처럼 커져 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금융서비스 4.0시대를 맞이하여 만들어질 혁명적인 기술과 기법들이 무궁무진한 발전의 가능성을 가져올지라도 과연 그것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활용되어야 할 것인지 고심해야 한다.

고 신영복 선생님께서 “돕는 것은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 했다. 그러나 아마도 금융이 다 같이 잘사는 공동체를 위해 함께 비를 맞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구성원들의 혹성탈출과 같은 의지가 필요할 때이다.

새로운 환경의 변화 속에서 금융은 희망과 운명을 개척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수단이어야 하고 개인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복지의 수단이어야 한다.

우리 삶속에서 금융이 input이라면 output은 행목이어야 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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