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의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6%, 139% 상승한 3조6714억원과 7371억원이라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실적호전의 이유로 △재고확보 수요로 인한 BD·SM·MEG의 가격상승 폭 확대 △중국 폴리에스터 시황개선에 따른 방향족(Aromatic) 사업부 수익성 상승 △원/달러환율 상승 등을 제시했다.
KB증권 백영찬 연구원은 “사업부의 경우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관련 이익 증가는 작았지만, 부타디엔(BD), 에틸렌글리콜(MEG) 관련 이익증가가 매우 컸다”며 “Aromatic 사업부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1월 급등했던 BD가격은 춘절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하지만 올해와 내년 매우 제한적인 신규 증설과 천연고무 가격강세 등을 고려하면 BD가격의 구조적인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한적인 신규 증설에 의한 화학제품의 가격 강세와 지난해 합병한 연결기업들의 실적호전 등이 투자 포인트로 볼 수 있다”며 “실적증가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의 주가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