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7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2017년 전반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수익구조의 변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훈 실장은 “지난해 증권산업 수익성은 위탁매매 수익과 ELS 이익의 감소, 외환관련 손실 등으로 2015년 대비 하락했다”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감소는 거래대금의 감소와 평균수수료율 하락에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투자은행(IB) 중 인수 부문은 IPO 규모는 증가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 하반기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줄었다”며 “M&A 부문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15년 대비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위탁매매 부문의 불확실성과 ELS·DLS 시장의 위축 가능성 등의 부정적 요인과 ECM 중심의 투자은행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라는 긍정적 요인이 함께 있다”며 “2016년 순자본비율과 레버리지규제 시행에 이어 스트레스테스트와 우발채무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 의무화되고, 파생결합증권 판매시 녹취의무가 부과돼 재무건전성과 위험관리 관련 규제 준수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2017년 증권산업 주요 이슈는 △증권회사 대형화 △규제 변화 △기술 혁명의 도래 등으로 요약하며 점차 자본력을 활용한 수익 창출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블록체인을 비롯한 혁신적 기술의 자본시장 도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주요 자본시장 인프라기관들의 오픈 API 제공으로 핀테크 기업의 자본시장 접근성이 제고됐다고 판단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