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B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예비 상장을 앞두고 주관사단을 보강했다. 예상 공모금액이 1조5000억원 안팎에 달한다는 점에서 업계는 "원활한 투자자 모집과 청약 마케팅을 위해 당연한 일"이라고 전했다.
ING생명은 이번 주관사 추가 선정에서 별도의 입찰 없이 평소 네트워크가 있는 업체와 약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상장 준비 일정을 가능한 단축하겠다는 의도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거래소는 ING생명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 심사일을 기존 30~45일에서 20일로 줄이기로 했다. 심사 간소화를 통해 빠른 코스피 상장을 돕는 것.
한국거래소의 이같은 결정은 ING생명의 실적이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기업이 패스트트랙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최근 1년 7000억원, 과거 3년 평균 5000억원의 매출액을 넘어야 한다. 이익 기준으로는 최근 1년 300억 이상, 과거 3년 합계 600억 이상을 웃돌아야 가능하다. ING생명의 2013~2015년 연 평균 매출액은 3조7673억원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 합계는 961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NG생명은 지난해 실적 추산이 나온 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예비심사가 3월 안으로 끝나면 당초 MBK파트너스의 목표대로 올해 상반기 안에 상장 완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ING생명은 이번 거래를 통해 기존 주주 보유지분의 절반(구주매출)만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IB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의 IPO 공모구조는 신주모집 없이 순수 구주매출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ING생명의 지분은 MBK파트너스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라이프투자가 100%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모 규모를 비교대상 기업과 추산해봤을 때 약 1조5000억원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