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과 저금리 기조에 증시도 장기 박스권을 보여 자산가들은 해외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면서 최근 해외부동산 펀드 역시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추세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부동산펀드 수익률 1위는 칸서스자산운용의 칸서스사할린부동산 1로 275.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월지급식부동산투자신탁 1[분배형]이 41.94%, 일본리츠에 재간접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 1[REITs-재간접형](A)이 8.79%, 삼성Japan Property부동산투자신탁[REITs-재간접형]이 8.11% 등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아시아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리츠-재간접형)(A)이 8.10%, 미래에셋의 미래에셋맵스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 1이 7.83%, IBK자산운용의 IBK아시아태평양부동산투자신탁[리츠-재간접형]A 6.17%, 한화자산운용의 한화Japan REITs부동산투자신탁 1(리츠-재간접형)(C 1)이 5.92%, 북미 글로벌리츠 재간접 형태의 미래에셋의 미래에셋TIGERMSCIUS리츠부동산상장지수투자신탁(파생형)(합성 H)가 4.31%로 나타났다.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한 칸서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담보로 잡혀있던 호텔이 매각이 되면서 투자금을 회수해 순자산이 증가해 수익률이 올랐다”며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칸서스사할린부동산 1과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월지급식부동산투자신탁 1의 경우 지난 한해 수익률은 좋았지만 2년 이상 수익률에선 마이너스로 돌아서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는 필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한 자산가들이 해외부동산 등 해외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부동산펀드와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겸업 허용으로 인해 해외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사모형 펀드 뿐만 아니라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공모형 부동산 펀드 상품도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접근이 쉬운 리츠의 경우 개인에게도 알맞은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