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만원(2.76%) 오른 186만원에 거래되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증권사 연구원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지어 높게 책정했다. IBK투자증권, HMC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현재까지 7개 증권사가 최저 4.5%에서 최고 18%까지 목표주가를 높였다.
4분기 실적발표가 있은 지 2영업일이 채 지나지 않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린 이유는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장 높은 비율(18%)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올해 3D 낸드 및 디스플레이 부문 등의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또 “갤럭시 S8 출시 이후 IM 부문 실적 회복으로 올해 연간 매출은 219조원, 영업이익은 39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하만 인수에 따라 연간 6천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추가 반영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40조원도 가능할 전망이다. 전년도 하만의 매출은 8조1143억원, 영업이익은 6809억원 수준이었다.
가장 낮은 비율(4.5%)로 목표주가를 조정한 유안타증권 이재윤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의 감가상각 부담이 완화되면서 예상을 상회하는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고, D램 공급 부족이 업계 예상보다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삼성전자의 D램 신규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5조3000억원에서 36조2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국내외 정치·경제의 불확실성과 경영진에 대한 특검 조사, 그리고 주가가 작년 저점 대비 60%나 상승했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변수”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과 OLED 수요 증가, 삼성의 압도적 기술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실적은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도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