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대출 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동양생명에 대해 직접 현점점검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조사는 지난 27일부터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동양생명은 28일 공시를 통해 "회사 전체 육류담보대출 규모는 3800억대며 이 중 일부에서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축산물담보대출 다중계약 피해는 동양생명 뿐 아니라 일부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총 18곳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창고업체가 동양생명, 저축은행, 캐피탈사들을 상대로 이체확인서를 중복 발행한 데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다시말해 금융회사가 완전하지 않은 담보를 바탕으로 대출을 해준 셈이어서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 축산물담보대출 시장 규모는 4000억 가량이며 그 중 2500억원 정도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각 부서에서 대출 피해 현황을 확인 중"이라면서 "이번에 연루된 유통업체와 창고업체가 여러 곳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