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국민연금 연말 도입 연기…스튜어드십 코드 난항 겪나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2-27 14:38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한 특검의 강도 높은 수사에 연말 개최 예정이었던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취소됐다. 이에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도입에도 일정부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국민연금 기금운용실무평가위원회 개최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연말로 예정됐던 기금운용위원회 개최도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추후 1월 중 일정을 다시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공식수사 첫날부터 국민연금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의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해 주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가이드라인이다. 지난 5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이 여의도 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연 공청회에서 김우찬 경제개혁연구소 소장은 스튜어드십 코드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 다른 기관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코드 가입에 미적지근한 반응이었지만 삼성합병 찬성 경위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점점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교직원공제회, 공무원연금 등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긍정적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또한 삼성자산운용 등의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최순실 사태로 대기업들이 불법자금을 댄 정황이 나오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서 불분명한 기준으로 찬성표를 던졌다는 논란으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의 주주권 행사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기업의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해 찬성 거수기 역할을 해왔던 기관투자가들이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반대 의견도 낼 것으로 보여 내년 기업 주주총회부터는 일정부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이미 영국을 필두로 각 나라들이 도입한 의결권 지침이다. 국내에선 지난 2014년 신제윤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밝혔으며 지난 19일에 제정됐다.

제정안에는 △수탁자 책임 정책 공개 △이해상충 방지정책 공개 △투자대상회사에 대한 지속적 점검 △수탁자 책임 활동 수행에 관한 내부지침 마련 △의결권 정책, 의결권 행사내역과 그 사유 공개 △의결권 행사,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 보고 △수탁자 책임의 효과적 이행을 위한 역량·전문성 확보 등 7가지 원칙이 담겨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 제정위원회는 권고 부문을 새롭게 마련해 한국형 코드의 향후 보완되어야 할 사항을 적시했다. 또한 2년 주기로 세부 내용을 점검할 것과 참여 기관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에 도움이 되는 해설서 제작, 참여 기관 개별 업무 점검 필요성·업무 범위·담당 기관에 대한 추후 논의 등을 포함시켰다.

코드는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하지만 각 기관의 이행 정도가 공개되는데 이행에 대한 점검 관한을 CGS가 갖고 있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총에서의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의결권 자문사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는 CGS와 써스틴베스트 등 두 곳이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성엽 연구위원은 “이해상충의 우려가 있는 민간기관에 의한 점검 보다는 금융당국과 같은 규율기관이 수행해 점검의 공신력을 높이고, 기관투자자의 코드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유도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엄주성號 키움증권, 누적 영업익 1조8163억원…거래대금 감소에 분기 실적 주춤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1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다만 3분기 개별 실적은 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줄면서 주춤했다.위탁매매 수익 감소…IB 부문 실적 성장세키움증권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 1조8163억원, 당기순이익 1조396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61% 증가한 수치다.다만 3분기 개별로 보면 영업이익과 순익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0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5%, 당기순이익은 2386억원으로 65%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0.7%, 순이익은 26% 2 與 "가상자산 과세 유예 여부 11월 말까지 결정" 내년 1월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유예 여부를 늦어도 11월 말까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민주당 정책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민주당, 과세 유예 여부 검토…관련 고시도 보류 요청민주당은 가상자산 과세 시행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관련 고시를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조승래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세청은 당초 10월 말까지 과세 관련 고시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지만, 며칠 전 당정협의에서 과세 3 거래소 '저PBR 명단 공개' 속도전…기업들은 왜 시큰둥할까 한국거래소가 장기간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의 명단 공개를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를 독려하고 있다.하지만 대상 기업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 저PBR 기업 명단 공개를 1년간 면제해 주겠다는 유인책까지 내놨지만 상당수 기업이 참여를 주저하는 양상이다.거래소가 저PBR 기업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개선을 유도하고자 속도를 내는 반면 기업들은 공시 이후 이행 부담과 실효성을 따지며 관망하고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1월 초 장기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들의 명단을 공표할 예정이다.거래소는 지난 22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에 한해 1년간 명단 공개를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