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이날 유일호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엄중한 만큼 정부와 한은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거시경제와 금융·외환부문 안정을 위한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두 재정·통화 수장은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한은·기재부 간 거시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시장상황에 대한 정보와 인식을 공유하고, 필요한 경우 상호공조 아래 적절한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의 공식 회동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1월 15일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번 회동은 미국 금리인상과 가계부채 급증 등 우리 경제 우려 요인 속에 두 수장의 거시 경제정책 공조 여부로 관심을 모았다. 전날(15일) 미국 연준(Fed)은 전격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내년도 연준 위원 점도표(dot pot)도 2회에서 3회로 늘어나 금리인상이 기대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동은 기재부가 한은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유일호 부총리는 재정·통화정책의 공조 중요성을 중시하면서도 한국은행 독립성을 감안해 공식 만남은 자제해 왔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실탄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의견차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는 유일호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를 비롯, 기재부 측에서는 이찬우 차관보, 송인창 국제경제관리관, 이호승 경제정책국장, 황건일 국제금융정책국장, 한은 측에서는 김민호 부총재보, 윤면식 부총재보, 장민 조사국장, 서봉국 국제국장이 참석했다.
한편, 금융업계에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유일호 부총리를 컨트롤 타워로 하는 현 경제팀 유지를 지시하고 야당도 사실상 유임을 수용하면서 유일호 부총리가 보다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