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BMSI 추이(자료=금융투자협회)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3일 '2016년 12월 채권시장지표'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총 7일에 걸쳐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00명 중 98명의 응답자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준금리 동결 예측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거론됐다. 전문가들은 12월 미국 금리인상 가시화,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 및 가계부채 증가 문제 등이 금리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내수 부진 등에 따른 국내 성장률 둔화 우려가 금리인하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12월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BMSI(채권시장 체감지표, Bond Market Survey Index)는 전월보다 2.8포인트 하락한 93.0포인트를 기록했다.
금리전망BMSI는 85.0포인트로(전월 77.0p)로 전월대비 8.0포인트 상승하여, 금리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금리인상 이슈와 미국 대선 이후 미국의 정책방향 등이 금리 상승을 지지하고 있지만, 국내 12월 발행물량 축소 및 경기부진 우려 등 금리 하락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12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보합응답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8%(전월 27%)가 금리 상승에 응답하였고,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13%(전월 4%)로 전월대비 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BMSI의 경우 89.0포인트(전월 88.0p)로 전월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응답자의 77%가 물가 보합수준(1.2%~1.4% 상승)에 응답하였고, 물가 상승(1.4% 초과 상승) 응답비율은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17%로 나타났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BMSI는 74.0포인트(전월 61.0p)로 전월대비 13.0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의 68%(전월 57%)가 환율 보합수준(1,153.0원~1,184.0원)에 응답했고, 환율 상승(1,184.0원 초과) 응답자 비율은 29.0%로 전월대비 12%포인트(전월 41%)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200명(129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79개 기관 100명(외국계 8개 기관, 9명)이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