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KB, 보험·증권 양 날개 비상 채비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6-12-12 00:26

현대증권 합병, 영역 파괴 전략 진행
문화적 통합 수익구조 마련 등 과제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KB, 보험·증권 양 날개 비상 채비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KB금융은 지난 11월 16일 경기도 일산 KB국민은행 연수원에서 계열사 대표이사, 임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 주재로 ‘2017년 경영계획 워크숍’을 개최했다. 윤 회장은 현대증권 인수를 계기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종규 회장이 워크숍에서 따로 언급할 만큼 KB금융지주의 올해 최대 이슈는 현대증권 합병이었다. 꾸준하게 진행한 비은행 부문 강화에 화룡점정이었다. 이전에도 KB금융은 LIG손해보험을 인수해 손해보험업계 4위인 KB손해보험으로 출범시킨 바 있고 여기에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으로 자산규모 3조9500억원(단순합산기준) 업계 3위의 KB증권으로 재탄생시켰다.

◇ 비은행부문 경쟁 우위 점하다

KB금융은 업계 5위 이내의 대형 증권사와 보험사를 계열사로 편입해 다른 금융지주과 비은행 부문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갖게 되었다. KB금융은 내년 1월 1일 자로 통합증권사를 출범시킨다. 통합증권사는 윤경은 현대증권사장과 전병조 KB증권 사장을 부문별 각자 대표로 삼아 투톱체제로 출발한다. KB금융이 통합증권사인 KB증권을 투톱체제로 출범시킨 것은 통합초기의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여기에 윤종규 금융지주 회장이 당부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염두한 것이다.

실제로 긍정적인 시너지 신호가 나오고 있다. KB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 현대증권이 합작으로 시장에 내놓은 기업신용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은 11월 기준으로 1500억원 이상 판매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DLS 규모가 99억원에 불과했다.

KB금융은 영역파괴 전략도 진행 중이다. 현대증권의 자산관리센터와 영업점을 KB국민은행 PB센터와 결합해 WM복합점포를 개설해 고객자산관리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기존 계열사인 KB손보의 성장세도 든든하다. 3분기 기준으로 1년 새 이익 규모가 107.1%(1662억 원) 늘어 3213억을 기록했다. 보험 업계 중 가장 많이 늘었다. KB손보는 미국 법인의 손실 여파에 따른 충당금 이슈가 사라지면서 올해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보험부문이 순조롭게 성장하는 가운데 통합증권사를 갖게 되어 KB금융은 은행·증권·보험 포트폴리오를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보험이라는 한 쪽 날개만 있어 계열사 시너지에 한계가 있었는데 이를 극복할 수단이 생긴 것이다.

◇ 수면 밑 갈등 구조 해결책 모색 중

보험과 증권 모두 외형적 성장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으나 문화적 통합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민감한 급여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지난해 1인 평균 연봉은 각각 9700만 원, 8000만 원으로 20% 정도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현대증권의 급여를 7% 줄이는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보험·증권 계열사와 지주가 겪고 있는 쟁점의 핵심은 임금피크제와 관련한 총 지급률이다. KB금융지주는 지주를 포함해 전 계열사에 만 55세부터 5년간 직전임금의 250% 수준으로 지급률 고수하고 있다. 이 지급률을 맞추기 위해 임금삭감안을 낸 것이지만 현대증권 노조는 기존 임금피크제가 없던 상황이라 이를 받아들이면 결과적으로 임금만 낮아지는 셈이라 반발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역시 지주의 가이드라인인 250%가 업계 평균보다 낮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사 평균 총 지급률은 약 300%수준이다. KB손보 노사 협상은 약 2년여 간 잠정 중단된 상태다.

KB금융이 차후 KB손보와 KB캐피탈 잔여지분을 인수해 14개 계열사를 모두 100% 자회사로 바꾼다면 비은행 부문 비중이 40%대에 올라선다. 그만큼 계열사 구성원을 다독여야 하는 당위성도 커진다. 난관을 돌파해 문화적 통합을 완료한다면 KB금융은 당기순이익도 2조원대로 올라 업계 1위 신한금융지주와 추격할 뿐 아니라 윤종규 회장이 주창한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될 것이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