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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블랙홀] 권오준, 안개가 짙어지는 연임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11-27 16:26 최종수정 : 2016-11-27 16:59

박 대통령, 권 회장에게 ‘포레카 매각 살펴봐라’ 지시
권 회장, 선임-포레카 매각 등 관련 연루설 지속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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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권오준닫기권오준기사 모아보기 포스코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포스코의 옛 광고계열사인 포레카 매각이 청와대와 최씨 측근의 입김이 개입됐다는 정황이 등장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권 회장에게 포레카 매각을 살펴보라는 지시가 내려갔다는 사실이 27일 검찰의 차은택씨 구속 기소 혐의에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작년 사상 첫 적자 충격에서 벗어난 포스코의 고공행진에도 불구, 권 회장의 연임은 점점 안개 속에 빠지고 있다.

◇ 권오준, 최순실 게이트 연루설 지속 제기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약 4개월 뒤인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이후 권 회장의 연임은 업계의 관심사였다. 여기에 지난 3분기 포스코가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1조343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보이면서 권 회장의 연임은 탄력을 받는 듯 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권 회장의 연임은 점점 동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27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구속 기소 혐의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통해 권 회장에게 포레카 매각을 주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최순실 게이트’ 연루 소환 대기업 수장 1호였던 권 회장이 차씨에게 이권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포레카 매각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사그러들지 않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 권 회장 선임 당시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존재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포스코 8대 회장 후보자 면접 중 전례 없는 영어 질의응답이 제기, 당시 경쟁자였던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에게 불리한 면접이 이뤄졌다는 의혹이다.

또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지난 2013년 11월경 최명주 당시 포스코기술투자 사장에게 “차기 회장은 권오준으로 결정됐다. 그렇게 알고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도 제기, 최씨가 권 회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많지만, 현재 포레카 매각에 있어 권 회장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검찰이 발표한 가운데 권 회장의 연임은 안개가 짙어지는 모양새다.

반면, 포스코 측은 검찰 구속기소와 관련 답변을 피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검찰 수사 중인 사항임으로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 검찰, 차은택씨 포레카 강탈 미수 혐의 등 구속 기소

한편, 검찰은 27일 차씨를 포레카 강탈 미수 혐의 등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차씨는 최순실씨 등과 공모해 대기업들로부터 각종 광고를 받아낼 목적으로 포스코 계열광고사 포레카를 인수하기로 마음먹고 포레카 인수에 나선 중소 광고사 대표 한모 씨에게 지분을 내놓으라는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강요미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피의 혐의도 추가됐다. 박 대통령이 포레카 매각에 대해서 직접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검찰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포레카 매각에 대해서 “포레카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잘 챙겨줘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안종범 전 수석에게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김영수 포레카 대표를 통해 매각 절차를 살펴봐라”고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한편, 차씨는 포레카 강탈 혐의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검찰의 구속 기소 이후 차씨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번에 구속 기속된 혐의는 지난번 검찰 중간 수사 발표와 동일한 것 같다”며 “차씨는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포레카 강탈을 기도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아 법정에서 다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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