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는 22일 ‘파생상품시장 경쟁력 제고 및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은 개선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새로운 기초자산을 사용하는 파생상품을 상장하기 위해서는 개별 상품마다 금융위의 사전승인이 필요했다. 이에 기초자산의 기본 범위만 금융위에서 승인하고, 개별 상품에 대한 상장여부는 거래소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해외에 비해 상장된 상품 수는 31개로 적고, 이 중 17개가 주가지수 상품에 편중돼 있어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를 개선해 △상장지수펀드(ETF) 기초 파생상품 △초장기 국채선물 △미니달러선물 △해외 주요 파생상품 등 다양한 신규상품 상장을 추진한다.
코스피200 선물·옵션의 거래승수 역시 글로벌 파생시장에 비해 높아 세밀한 헤지를 하기 쉽지 않았다. 거래승수를 글로벌 파생시장 수준인 절반 정도로 인하할 방침이다. 지난해말 기준 개별주식 옵션 20개, 주식워런트증권(ELW) 64개의 개별주식옵션 종목 수도 늘어난다.
또한 투자자가 기본예탁금 없이 보유한 현물자산 범위 내에서 헤지 목적으로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헤지 전용계좌’를 도입하고, 옵션 중 손실 위험이 제한적인 ‘옵션 매수’에 대해서도 선물과 동일하게 기본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설정한다.
국내 파생상품시장에 참여하기 불편했던 해외 투자자들을 위해 외국인 통합계좌도 도입된다. 금융위는 이같은 파생상품 개선안을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 추진할 계획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