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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탠트럼, 증권사 채권 역대급 손실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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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1-21 17:16 최종수정 : 2016-11-21 20:42

국고채 3년물 31.1bp 상승, 한은 단순매입 엇갈리는 전문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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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탠트럼, 증권사 채권 역대급 손실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미국 대선 이후 연일 국고채 금리가 치솟자, 국내 채권 보유 증권사들의 손실이 역대급인 것으로 추정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연일 연중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지난 9일 이후 글로벌 금리가 상승세를 타며 국고채 3년물 금리의 8일 대비 상승 폭은 31.1bp(1bp=0.01%포인트)에 달했다. 10년물 금리는 43bp, 50년물 금리는 38.9bp나 올랐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채권평가손실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증권사들은 미국 대선 이후 수천억~1조원 수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저금리 기조 속 채권운용으로 이익을 봤던 증권사들의 채권잔고가 역대 최고수준이어서 피해규모 또한 심각하다.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은 총 약 15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삼성증권이 가장 많은 14조9223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래에셋대우(14조7695억원), 한국투자증권(14조7649억원), 미래에셋증권(14조7000억원), NH투자증권(14조5252억원), 현대증권(10조1870억원) 등이 뒤를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이후 채권 보유량을 크게 늘린 상태다. 2분기 말 대비 현대증권은 9224억원이 늘었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각각 6605억원, 4000억원 가량 늘었다. ELS 수익 감소를 대체하기 위해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보유를 늘린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1조5000억원 국채 매입 결정이 시장의 공포감은 어느 정도 개선시키겠지만 극적인 반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수 연구원은 “금번 단순매입은 RP매각 등을 위해 보유중인 채권 중 내년도 3월 만기도래하는 채권에 대비한 매입일 가능성이 높다”며, “채권시장 불안 지속시 한은의 추가 매입도 기대되지만 해외상승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한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금리 상승 흐름을 되돌리는 데 부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NH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 또한 “최근의 금리상승은 근본적으로 트럼프의 공약이 실행될 경우 발생할 인플레이션 압력을 선반영하는 것으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지 않고서는 금리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의 단순매입 결정이 시장 진정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도 있다. SK증권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연구원은 지난 2008년 11월 한국은행의 국채 단순매입이 시장 불안 심리 극복에 효과가 있었음을 근거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특히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는 점도 시장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보유 국고채의 만기 도래에도 불구하고, 올해 단순매입을 한 번도 단행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9월 말 기준 한국은행의 국채 보유 금액은 13조3000억원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때 한국은행의 국고채 보유 금액이 17조1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3조8000억원, 이번 단순매입을 감안해도 역사적 보유 잔고 고점 기준으로 2조3000억원 내외의 추가 매입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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