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연구원은 “수출의존도가 높고 미국 민주당 후원금의 기반인 IT 산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한국 입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이 불편하다”며, 한-미 FTA 재협상과 주한 미국 철수 및 방위비 분담, 약 달러 노선 등도 부담이다”라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트럼프는 감세와 인프라 및 화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재정지출 확대를 기본 공약으로 내세웠다. 즉, 재원 마련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는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당선으로 통화 완화 및 재정 확대를 바탕으로 한 경기 부양 정책은 강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리플렉션(reflation) 정책을 바탕으로 한 세계경제 성장세 개선과 구경제 산업 부활, 신흥국 경기 개선 등은 한국의 수출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 윤 연구원에 따르면, “트럼프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며, THAAD 배치 논란으로 위축됐던 한국의 대중국 관련 소비재에 대한 우려를 일부 덜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공약은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정부지출 확대와 구경제 산업의 부활, 약 달러 노선 등을 강조하는 만큼 세계경제 회복세가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 불안정은 일시적인 조정 요인일 뿐이며 전체적인 시장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화투자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 연구원은 “트럼프의 대선공약 이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이 수정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한미 FTA 재협상도 구체적인 시점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근거를 들었다. 멕시코 장벽 설치 역시 비용문제로 엇갈린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주 중에 주가가 반등하고 환율이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며, 금리의 급등세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