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폭염효과 등 전월 특이요인 소멸 등으로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조정을 받고 있고 생산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노트7 판매 중단, 폭염효과 소멸, 이른 추석·농산물 가격 상승 등 일시적 요인으로 가전·휴대전화, 음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4.5% 감소하며 마이너스 전환했다.
9월 설비투자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8월 대규모 반도체 설비 도입 등으로 13.4% 급증했던 것이 기저효과 등으로 2.1%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4개월 연속 증가한 뒤 조정을 받으며 4.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9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생산 반등 등에 따라 전달 -2.4%에서 플러스(0.3%)로 전환했다.
수출도 감소폭은 다소 완화됐지만 마이너스가 지속됐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하며 9월(-5.9%)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9월중 고용은 제조업 부진이 지속 되는 등의 요인으로 26만7000명에 그쳐 8월(38만7000명)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부동산 시장은 강남권 등 재건축 시장 상승, 가을 이사수요 등으로 매매가는 전달보다 0.17%, 전세가는 0.14%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금융·외환시장, 국내·외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정책효과 기저효과 등으로 10월중 내수가 반등할 전망"이라며 "추경과 1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보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소비, 투자, 수출 등 민간 경제활력 제고로 하방 리스크 보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