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동걸 회장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최대한 자본확충을 논의를 하고 있고 규모는 시장 생각보다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년 전 서별관 회의에서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2조6000억원, 수출입은행이 1조6000억원을 분담하되 산은 지원액 중 2조원을 출자전환,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에 쓰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에 4000억원을 유상증자해서 1조6000억원의 출자전환 여력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유지'는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한 것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이동걸 회장은 "대우조선은 협력업체 등 우리경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현시점에서 정리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며 "조선업 구조조정을 저해하고 국가 전체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것으로 보고 채권단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걸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상장폐지를 막고 자본확충으로 2017년 3월 주식거래 가능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인 31일 정부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채권단 관리하에 있는 대우조선은 상선 등 경쟁력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주인 찾기'를 통해 전문성 있고 능력 있는 대주주 등의 책임경영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