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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부실여신비율 2%까지 낮출 것"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10-31 14:20 최종수정 : 2016-10-31 21:45

혁신안 발표.. "여신심사체계 개선·신용공여한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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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 31일 '수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남주하 한국수출입은행 경영혁신위원장(서강대 교수), 홍영표 수출입은행 전무이사. / 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31일 '수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남주하 한국수출입은행 경영혁신위원장(서강대 교수), 홍영표 수출입은행 전무이사. / 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31일 "2020년까지 고정이하 부실여신 비율 2%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열린 '수출입은행 혁신안' 발표에서 수출입은행은 추가적인 부실여신 재발방지를 위해 리스크관리위원회 강화 및 여신 심사체계 정비, 신용공여한도 축소 등 리스크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남주하 수출입은행 경영혁신위원장(서강대 교수)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혁신안은 리스크 관리와 여신심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편해서 견제와 균형 기능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데 초점을 두었다"며 "수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책금융 역할에 치중하다 보니 자금공급을 해마다 확대하면서도 자본건전성 확보와 리스크관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수은은 정책수요에 대한 우선 대응을 위해 자본확충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매년 업무계획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지난 2007년 업무계획을 32조5000억원 배당한 이후 2011년에 66조원, 지난해엔 80조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조선·플랜트 등 특정 수주산업에 집중된 여신포트폴리오에 따라 산업·기업 편중리스크에 취약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집행액 중 49%, 잔액 71%가 건설·플랜트와 선박에 집중됐다. 중후장대 수출산업 위주 지원 속에 업황 부진이 지속되며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 지난 2008년 0.25%였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14년에 2%대를 넘어 올해 6월말 기준 4.34%까지 급격히 올라갔다.

이번 혁신안에서 수출입은행은 사전적 리스크관리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리스크관리위원회의 독립성과 위상을 강화하고, 신용평가 3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동일인/동일차주 여신 한도도 자기자본 대비 각각 40%, 50%로 축소해서 지난 2005년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중장기 계획, 리스크관리 측면이 고려되지 않은 단선적 계획수립에 대한 비판에 따라 3년 사업계획 수립과 매년 업황·지원전략 등을 반영한 업데이트도 실시된다.

준정부기관에 준하는 기획재정부 경영평가 도입, 임직원의 구조조정기업 상근·비상근직 재취업 전면 금지 등도 실시된다.

자본확충 필요시 조건부자본증권 발행도 추진된다. 수출입은행은 앞서 정부 출자 위주 자본확충으로 자본적정성 확보에 한계를 가져왔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조6000억원 가량의 정부출자가 이뤄졌다.

구조조정 담당 조직도 본부단위를 격상되고 구조조정·리스크 전담 인력을 15% 늘리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이 주채권은행인 조선사에 대해서는 특히 부실여신이 많은 중소조선사 중심 경영정상화에 초점을 맞춘다. 수츨입은행에 따르면 성동조선, 대선조선 포함 4개 자율협약 중소조선사 여신잔액이 전체 고정이하 여신의 74.2%에 이른다. 성동조선의 경우 자구계획 이행 및 삼성중공업과 경영협력을 하고, 대선조선도 자구계획 이행에 힘써 생존이 가능하도록 체질 개선에 나선다. 대형 조선사인 대우조선의 경우 수익성에 기반한 보증서 발급 등을 통해 다운사이징 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2명이던 사외이사는 외부에 의한 견제기능 강화 차원에서 총 3명으로 늘릴 예정이고, 상임이사는 기존 2명에서 오는 2018년 1명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지난 6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2개 본부 및 지점 30% 축소, 정원 5% 감축 등 수출입은행 자구안과 함께 부행장 8명 축소, 해외사무소 10% 축소, 내년 예산 3% 감축 등도 추가됐다.

수출금융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분리된 사업개발 담당 부서를 통합한 '신시장개척단'도 신설된다. 수출금융, EDCF, 개발금융을 혼합한 금융패키지를 구성해서 신흥 10개국에 대규모 중점지원을 실행한다.

지난 1967년 설립된 수출입은행은 개발도상국 최초 공적 수출신용기관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금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정책금융기관이다. 일반 상업은행이 제공하기 어려운 대규모 중장기 해외 프로젝트 지원을 통해 조선·플랜트 등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했다.

홍영표 수출입은행 전무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수출산업 애로사항 등으로 수출입은행이 역사상 처음으로 금년 상반기 순손실을 초래한 상황에서 혁신안은 그동안 공과를 차치한 반성에서 시작됐으며 추가적인 부실을 방지하고 건전한 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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