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산업은행 "구조조정 기업 재취업 전면 금지"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10-31 11:34

혁신안 발표.. "경영진 후보추천·검증체계 구축 '낙하산 방지'"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 산업은행은 31일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산업은행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김경수 KDB혁신위원회 위원장(성균관대 교수).

△ 산업은행은 31일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산업은행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김경수 KDB혁신위원회 위원장(성균관대 교수).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산업은행은 31일 "산업은행 임직원은 산은이 채권단으로 참여하는 구조조정 기업(워크아웃·자율협약)에 대한 상근, 비상근직 재취업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에서 열린 '산업은행 혁신방안' 발표에서 산업은행은 출자회사 관리체계 전면 개편 방안 등을 밝히며 이같이 설명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산업은행 퇴직 임직원의 구조조정 기업 재취업 현황은 15개 기업 16명이다. 산업은행은 올해말 이후 추가 재취업을 전면 금지하고 오는 2019년 3월까지 이 숫자를 제로(0)로 만든다는 설명이다.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퇴직임원 재취업 관련 내부적으로는 퇴직 후 3년은 전면 금지하겠다는 게 취지"라며 "정부의 재취업 금지도 3년 금지로 그 이상 관여는 권한을 넘어선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이대현 수석부행장은 "구조조정 기업 제외 출자회사, 사모펀드(PEF)의 경우 재취업 인사 범위가 굉장히 제한, 한정적"이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경우 보통 신디케이트론으로 조성되고 자금조달 방법 등에 규제를 받아 자의적 인사운영이 제한되고 이해상충 여부도 없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구조조정 기업 경영진 추천 등에 대한 관리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구조조정 기업 경영진 추천 시 전문성 있는 인사가 선정될 수 있는 후보추천 검증체계를 갖추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경영관리단 자격요건을 신설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산은 경영관리단 파견기업수는 총 22개 기업이다. 기업 여신 및 구조조정 업무경력 5년 이상 등을 지원자격으로 넣었다. 파견직원에 대한 엄격한 윤리기준 제정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보유중인 132개 출자회사(출자전환, 중소·벤처 포함) 신속 매각도 추진한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말 95개 출자회사 매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9월 금호타이어 매각 공고가 났고, 올해 하반기 현대시멘트 매각공고 예정이다. 사모펀드(PEF)의 경우 KDB생명은 현재 주간사 선정을 마치고 내년 2월까지 매각하기로 했고, 대우건설 매각절차도 추진중이다.

보유주식 시장가격 매각원칙도 내년 말까지 정관과 내규에 규정화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중소·벤처 주식투자 시 구체적인 철회(exit) 방안을 사전 강구하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취득한 주식은 시장가로 즉시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 부행장은 비금융 출자회사 매각 요구에 휩쓸려 벤처주식도 급하게 매각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에 대해 "벤처주식의 경우 초창기 엑시트 전략을 생각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벤처 관련 세컨더리 마켓이 취약하다는 면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출자회사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2월 신설된 출자회사 관리위원회에 사외이사 비중도 1명에서 2명으로 높인다.

구조조정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산업은행은 재정부담 최소화를 위해 정부출자, 자본확충펀드는 필요시 제한, 보완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 '산업·기술 리서치센터(가칭)'를 운영해서 사전적 구조조정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직 쇄신을 위한 소통도 강화한다. 부행장급을 올해 말까지 9개 부문으로 축소하고 내년 말까지 8개 지점을 조기 축소한다. 상임이사 폐지, 사외이사 중심 이사회 운용도 강조된다.

또 미래 신성장 지원체계 확립을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현재 지원중인 'KDB글로벌 스타' 등을 보완해 기업 성장 단계별 육성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번 산업은행 혁신안은 김경수 성균관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지난 8월 출범한 'KDB혁신위원회'에서 조직쇄신과 재발방지 등을 위한 내용을 중심으로 도출됐다. 앞서 지난 6월 정부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통해 국책은행의 쇄신 자구안 마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외부 혁신위원들은 산은 혁신 기본방향으로 "산은이 더이상 정부 손실보전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원칙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계 대기업 관련 구조조정 업무 점진적 축소, 미래 신성장·벤처창업기업 지원 역할 강화, 구조조정 과정에서 떠안은 비금융 기업 퇴직 임직원 재취업 전면금지 등을 제안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