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후강퉁 때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적지 않아 선강퉁은 다른 접근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4월 80억위안의 매수대금을 찍은 이후 후강퉁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처음 후강퉁이 열릴 때와 비교해 현재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예전만 못한 상태다. 후강퉁의 초반 분위기는 좋았지만, 이후 종목 별로 손해가 난 투자자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후강퉁과 선강퉁은 다르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후강퉁과 선강퉁은 거래한도 차이가 나는데 후강퉁의 경우 순매수 기준 총 투자한도 3000억위안, 일일 거래한도 130억위안인데 반해 선강퉁의 전체 투자한도는 철폐됐다. 선강퉁 일일 거래 한도는 50만위안에서 10만위안으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투자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최근 통화완화 정책 기대 불발과 주식시장의 감독 규제 강화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취약한 상태”라며 “정책 모멘텀 소강기에서 선강퉁이 발표된다면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으로 증시 단기 반등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종목은 시장의 예상 수준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23일 기준 860개의 선전 A주가 선강퉁 제도로 추가될 예정이다. 홍콩 대상종목들도 426개 전후로 후강퉁에서 개방된 312개 종목보다 많다.
선전A주의 평균 시가총액은 약 185억위안으로 상하이A주의 약 40% 수준이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의 중간값은 약 39배로 상하이A주 24배의 1.6배에 가깝다. 선강퉁으로 인해 개방되는 홍콩 종목들은 후강퉁으로 개방된 홍콩 종목들에 비해 시가총액은 작고, 밸류에이션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전략부는 최근 중국 증시는 연초의 폭락 이후 2800~3100 사이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뚜렷한 정책 호재가 없는 가운데 지난해의 증시 폭락을 겪으면서 투자심리가 매우 취약해진 상태라는 견해다. 이러한 환경에서 선강퉁 정책이 발표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정책 기대가 부각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선취매 자금들이 유입될 수 있다.
하지만 선강퉁이 무조건 호재가 아니라는 견해들도 적지 않다.
NH투자증권 박인금 연구원은 “선강퉁이 무조건 호재는 아니며 올 연말도 만만치 않은 환경이 예상된다”며 “선전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변동성을 감안해, 철저한 분석을 통해 소수 업종과 종목으로 투자대상을 압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팀은 후강퉁 사례를 통해 지난해 중국증시 급등이 꼭 후강퉁 효과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는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에서 증시로 유입되었고, 신용거래 활성화로 증시 랠리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NH투자증권은 선전증시가 가진 복잡성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내에서도 선강퉁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어 선강퉁이 시행된다고 해서 중국증시가 무조건 오를 것으로 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이다.
또한 올해 연말 미국금리 인상과 주요 금융기관의 북클로징 등 수급에 부정적인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차이나데스크팀은 2년 전 후강퉁이 시행되기 앞서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은 후강퉁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만 냈다며 헤지펀드, 적격해외기관투자자(QFII) 자격이 없는 기관, 개인투자자를 비롯한 외국인 자금이 중국 본토에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시행 후에는 주가지수의 급등락과 함께 후강퉁 효과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후강퉁 1위 삼성증권도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도 “선강통 개막을 앞두고 중국 증시 전망과 전략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라며 “선강통 이슈는 중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점진적 개방과 강한 구조개혁을 통해 자본시장의 체질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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