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뉴 삼성’ 신호탄 쏜다](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1028162007164970fnimage_01.jpg&nmt=18)
이 부회장은 지난 27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48기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 삼성전자 지분 8.69%를 보유한 국민연금 등이 총회가 열리기 전에 찬성 의견을 확정한 만큼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입성식은 무난히 치러졌다.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2008년 특검 수사와 관련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삼성 오너가가 삼성전자 등기이사직을 맡는 것은 8년 만이다. 이재용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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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병철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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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이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경영 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은 2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8조원 시대’를 열며 삼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 부회장은 주총 소집과 대표이사 선임, 자산 처분 및 양도, 투자계획 집행, 법인 이전 및 설치 결정 등 기업경영의 주요 의사결정권을 갖게 된다.
또 이사회 결정으로 문제가 생길 경우 손해배상 등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받는 보수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COO(최고운영책임자) 자격으로 연봉을 지급받았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 부회장은 2001년 삼성전자 상무보를 시작으로 경영에 참여했지만, 지금까지 그룹 계열사에서 등기이사를 맡은 적이 없다. 2004~2008년 삼성과 소니의 합작법인 S-LCD의 등기이사로 지낸 바는 있다.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에 맞춰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상훈 사장(CFO)이 이사직을 사임했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의 현 체제로 유지된다.
이 부회장은 당장 이날부터 등기이사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앞으로 이사회에 정식 구성원으로 참석하게 된다.
주총 소집, 대표이사 선임, 자산 처분과 양도, 투자계획 집행, 법인 이전설치 등 회사의 중대 사항을 결정하게 되며 이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도 진다.
이 부회장은 다른 사내이사처럼 부문장 직함을 갖지는 않고 총괄 지휘자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서 당면한 과제로는 우선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표면화된 신뢰·브랜드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것이 꼽힌다. 발화 원인을 규명하고 리콜에 이어진 소송 등 후속사태를 수습해야 한다.
또 연말 사장단과 임원 인사, 조직개편에서도 ‘이재용의 뉴 삼성’ 색깔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임원 인사를 앞두고는 신상필벌과 함께 대규모 감원이 예고된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중장기 과제는 신성장동력의 발굴과 지배구조 개편이다. 상명하복식 업무 관행, 수직적 조직체계의 대대적 혁신도 이 부회장이 떠안고 있는 과제로 거론된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