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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 초읽기’ 중국 IT·헬스케어 투자 주목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10-20 12:15 최종수정 : 2016-10-20 12:21

선전 증시 밸류에이션·변동성 감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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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 초읽기’ 중국 IT·헬스케어 투자 주목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선강퉁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증권업계도 대응책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중국 관련 IT·헬스케어 투자상품들을 선보이며 선강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후강퉁 정책은 지난 2014년 4월 10일에 발표돼 11월 19일부터 정식 거래가 시행됐다”며 “정책 발표와 시행에 약 7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후강퉁 시행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의 추가 보완부분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책 발표와 시행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언론들도 11월 말 쯤 시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8월 16일 중국 금융당국은 선전과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 선강퉁을 공식 승인했다.

이에 리커창 중국 총리는 선강퉁은 중국 자본시장의 법제화·시장화·국제화를 상징하며 다양한 방면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선강퉁 도입으로 활발한 투자가 이끌어 중국과 홍콩의 발전을 함께 이뤄나가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선강퉁 시행으로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고성장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 투자자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단 IT·헬스케어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키움증권 유동원 연구원은 “심천거래소 상장사는 민영기업이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IT, 헬스케어, 미디어 등 성장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고수익, 고위험 투자를 선호하는 개인투자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중국 증시 특성으로 인해 심천거래소는 높은 회전율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 이후 중국 금융당국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육성 전략으로 중소판과 창업판을 출범시키며 상장 자격 요건을 완화시켰다. 중소판에는 메인보드 대비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들이 속해 있으며, 창업판은 한국의 코스닥시장과 유사하다

유 연구원은 “기관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IT 업종의 비중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특히 IT, 미디어, 헬스케어 섹터는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의 비중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헬스케어, IT 외에도 비중이 높은 산업재, 금융 등도 유망한 종목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 장재영 연구원은 “선강퉁 시행 시 예상종목 중 시총 비중이 높은 IT, 산업재, 금융 등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중국의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중국 경제 지표의 추가적 둔화 시 인민은행의 금리인하를 기대할 수 있어 금리인하 시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증권·자산운용사 선강퉁 상품 선보여

지난 19일 기준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최근 1개월간 1720억원이 순유출됐다. 하지만 중국본토 펀드로는 오히려 자금이 유입돼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선전거래소에만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펀드인 ‘미래에셋 차이나심천100인덱스’펀드를 지난 7월 출시했다. 심천100인덱스는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가총액 이 높은 10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한화자산운용도 중국 우량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한화중국본토레전드중소형주펀드’를 선보였다. 중국의 고도성장기를 이끌었던 은행·건설·발전소 등 구경제 산업이 아닌 중국의 7대 신흥전략 산업과 13차 5개년 계획에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은 IT, 소비, 헬스케어 등 신경제(New China) 테마 산업에 투자한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 내놓은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로 선강퉁을 준비하고 있다. 선전 증시와 상해 증시에 6대 4 비율로 투자하며, 현재 약 400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빅데이터와 가상현실 관련 필수 소비재, 식음료 관련 종목들을 추가로 편입했다.

투자상품 외에도 종목에 대한 이해와 전략도 중요하다.

IT에선 왕쑤과학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 트래픽 증가가 뒷받침하는 중국 CDN 시장의 구조적 성장이 투자포인트다. 제약·바이오에선 상해래시와 화란바이오 등을 들 수 있다.

상해래시는 중국 혈액제제 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화란바이오는 백신 수출로 인한 성장 잠재력이 존재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선전증시의 밸류에이션과 변동성을 감안해, 철저한 분석을 통해 소수업종과 종목으로 투자대상을 압축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면 수익률이 올라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수익률이 저하될 수 있어 환율 또한 유념해야 한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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