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한국물 최초로 만기와 금리조건이 다른 4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쿼드러블 트란쉐(Quadruple Tranche)' 방식이다.
채권은 3년 만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각각 7억5000만달러 규모와 5년 만기 3억달러, 10.5년 만기 7억달러로 구성됐다.
수은에 따르면, 금리는 3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이 리보(Libor)에 0.46%포인트(p)를 더한 수준이고, 고정금리 채권은 미국 3년 만기 국채금리에 0.6%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5년 만기 채권은 미국 5년 만기 국채금리에 0.7%포인트, 10.5년 만기 채권은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에 0.7%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다.
쿼드러플 트란쉐는 최근 유럽·호주·일본 등 신용등급 AA 이상의 선진금융기관이 선호하는 발생 방식이다.
수은은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외화 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자원개발 등 국가기간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수은은 "연말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발행 시점을 포착했다"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신용등급 상향 모멘텀을 활용해 AA등급 이상의 초우량 채권에 참여하는 해외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