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금배당금총액 기준 상위 20개 업체 현금배당금은 2013년 약 3조34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약 6조9620억원으로 전체 규모가 2배 넘게 커졌다.
또한 이들 기업 중 절반은 은행과 카드, 금융지주 등 금융관련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의 경우 최근 3년간 각각 2조원, 1조4000억원의 배당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위 20개 현금배당금액 중 금융권기업의 배당액은 약 3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박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사태에서 보듯 기업의 재무상태와는 별개로 현금배당금을 진행해 기업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금배당금이 적절한지에 대해 조사나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돈의 흐름을 담당하는 금융이라는 특성상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현금배당금이 적절한지는 의문”이라며 “재무상황과 별도로 움직이는 기업배당금에 대해서는 금융당국 차원에 적절한 통제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