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주)한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산업은행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양호 회장은 " 2014년 한진해운을 인수한 뒤 법정관리를 막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부채비율을 낮추고 4분기 동안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외국선사들의 저가 물량 공세로 경쟁에 한계를 느꼈다"고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사기업으로써 출혈경쟁에 따라 느끼는 한계를 정부에 직간접적으로 설명했지만 제가 부족해 설득에 실패했다"며 "물류대란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양호 회장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후 공개 석상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의 한진해운 법정관리 결정에 대해 조양호 회장은 "정책결정권자 나름의 기준과 정책에 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국내 해운업체 1위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국내 해운업 미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조양호 회장은 "한진해운의 공백을 틈타 대형선사들이 들어오면 한국 해운업에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 한진이 알짜 자산을 모두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해명했다. 조양호 회장은 "한진해운이 자금이 급한 상황에서 터미널 등을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아 연관산업을 하는 한진이 사들인 것"이라며 "제3자 평가에 따른 적정 가격으로 매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