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규제강화·수익감소' 유틸리티업 닮아가는 은행업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09-30 10:08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IT와 협업 통해 수익원 발굴 필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규제강화·수익감소' 유틸리티업 닮아가는 은행업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은행업과 유틸리티 산업(utility·공익사업)과의 유사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통신(IT) 기업 등과 협업해 수익원을 발굴하는 등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은행업, 유틸리티 산업과 외연적 유사성 증가’ 보고서에서 안성학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은행업은 규제 및 저금리 상황 지속으로 독과점성, 규제, 가치평가, 수익성, 배당성향 등에서 유틸리티 산업과의 유사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틸리티 산업은 전기, 가스, 하수도업체 등 감독당국에 의해 가격과 이윤이 통제되는 매우 높은 수준의 규제가 적용된다.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높은 배당률, 제한된 성장전망, 낮은 주가변동성 등이 특징이다.

금융위기를 거치며 은행업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확충 의무와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등 규제가 크게 강화돼 왔다. 규제 강화에 따라 은행업 성장 전망은 약화되고 주가 수준과 주가변동성도 금융위기 전에 비해 감소했다.

안성학 연구위원은 “대형은행들의 수익성은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크게 감소하여 유틸리티 기업의 ROE 수준과 유사하다”며 “금융위기 이후 대형은행들의 배당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은행업계는 유틸리티 산업에 적용되는 수준의 지나친 규제강화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성학 연구위원은 “은행업은 유틸리티 산업과 달리 경기 변화에 따라 주가, 이익, 배당에 대한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유틸리티 산업과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은행업은 유틸리티 산업과의 외연적 유사성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성학 연구위원은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규제에 덜 민감한 분야에 대해 IT기업 등 다른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수익원을 발굴하거나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라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적절한 배당정책도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