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날드 인수전이 칼라일-매일유업 컨소시엄의 단독 협상으로 진행된다. 한국금융신문DB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G그룹-NHN엔터 컨소시엄은 매각 대금 등 조건이 맞지 않아 한국 맥도날드 인수를 포기했다. 칼라일과 매일유업의 경우, 7대 3의 지분 비율로 한국 맥도날드 인수전에 나섰으며 인수대금으로는 6000억 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라일은 중국 시틱그룹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중국과 홍콩 맥도날드의 본 입찰에도 참여했다.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의 맥도날드 직영 사업을 매각할 방안이므로, 아시아 지역의 맥도날드를 모두 사려는 기업이 나타나면 우선 협상자 선정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과 중국·홍콩 등 아시아 지역 직영사업을 매각해 마스터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직접 운영보다는 로열 티 등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한국에서 직영점 400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과 홍콩에서는 2400여개 직영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맥도날드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는 10월 중 선정될 예정이다. 칼라일의 중국과 홍콩 맥도날드 인수 성공 여부가 칼라일-매일유업 컨소시엄의 한국 맥도날드 인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2012년 3821억 원을 기록한 한국 맥도날드의 매출은 2013년 4805억 원, 2014년 5652억 원으로 지속 성장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