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는 이번 총파업은 정부와 사측이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역대 가장 강력한 위력의 총파업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10월부터 2차, 3차 총파업 등 총력투쟁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 경고했다. 기자회견에는 금융노조 소속 34개 지부 대표자 전체가 참석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정부와 사측의 성과연봉제 강제도입 시도는 금융산업의 건전성과 국민들의 금융 후생을 심각하게 해칠 것이 분명하고, 특히 금융노동자를 시작으로 전 국민의 저성과자 해고를 촉발시킬 것이기 때문에 금융노조는 9월 23일 제1차 총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위력의 총파업이 될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날 하루 국민들께 불편을 끼쳐드릴 수밖에 없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해고를 막아내는 것이 저희를 포함한 모든 국민들을 지켜내는 길이기에 죽기를 각오한 총파업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그간 정부가 성과연봉제 여론을 호도해왔다며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5월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근거로 대다수 국민들이 성과연봉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전날 금융노조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3명 중 2명은 성과연봉제 조기도입에 반대할 뿐 아니라 근로자의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총파업은 양대노총과의 공동투쟁으로 진행된다. 금융노조의 총파업 기자회견에 앞서 이기권 장관이 긴급브리핑을 열어 총파업을 비난하고 나서면서 금융노조의 ‘2, 3차 총파업’ 경고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장관은 브리핑에서 “정부의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며 불법은 무조건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