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153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잔고는 17조8000억원으로, 1년 전 38조4000억원에서 20조6000억원으로 53.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투자일임 계약액은 10조7000억원으로 45.7%, 투자자문 계약액은 7조1000억원으로 56.7% 각각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136억원으로 전분기(△133억원) 대비 269억원 증가했다. 이는 계약고 감소(△6.7조원)에 따른 영업수익 감소(△221억원)에도 불구하고, 판매관리비(△295억원) 등의 영업비용을 크게 절감(△406억원)해서다. 지난해 4분기는 계약고 감소(△2.2조원)에 따른 수수료수익 감소와 판관비 증가(134억원)로 인해 적자가 났다.
153개 투자자문사 중 적자사는 89개사(전체 58.2%)로 전분기(100사) 대비 11개사가 감소했고, 84개사(전체의 54.9%)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판관비는 255억원으로 전업 투자자문사수 감소와 인건비 지출 감소(△271억원) 등으로 전분기 551억원 대비 296억원이 줄어들었다. 1분기 투자자문사의 증권투자이익은 143억원으로 전분기(82억원) 대비 61억원(74.4%) 증가했다.
작년 6월말 이후 투자자문사들의 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세에 있고, 순이익 증가도 영업수익 보다는 판관비 등의 비용 감소에 의한 것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진단됐다.
금감원은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와 적자지속 회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