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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4위 자리 두고 쟁탈전

김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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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9-19 01:49

SK하이닉스·삼성물산·NAVER·현대모비스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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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4위 자리 두고 쟁탈전
[한국금융신문 김진희 기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순위 경쟁이 격렬하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 한국전력과 현대차가 각각 2위와 3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4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싸움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규모 약 28조3557억 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호조로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소폭 올랐다. NAVER(5위·약 27조9194억 원), 삼성물산(6위·약 27조6948억 원), 현대모비스(7위·약 27조2076억 원), 삼성전자 우선주(8위·약 26조3856억 원)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약 223조1292억 원), 한국전력(약 38조3253억 원), 현대차(약 30조7286억 원)는 부동의 ‘빅3’를 지키고 있다.

지난 7일에만 해도 NAVER가 삼성물산을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이 비등한 종목들끼리 그날그날 시장 상황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것이다.

NAVER는 최근 자회사 ‘라인’이 미국과 일본 증시에서 ‘상장 대박’을 터뜨려 초강세를 보였다. NAVER는 불과 6개월 전인 3월 11일에 종가 63만6000원, 시가총액 20조9643억 원으로 9위였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시가총액 10위권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현재 NAVER 종가(9일기준)는 84만7000원으로 연초대비 약 30% 올라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7월 이전에는 아모레퍼시픽이 시가총액 규모 4·5위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현대모비스와 4위 쟁탈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가 사드(THAAD·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한 7월 8일 이후부터 지난달 5일까지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3.9%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 규모는 사드 배치 발표 이전인 7월 7일 약 25조7802억 원에서 9월 9일 약 22조7988억 원으로 감소했다. 약 3조원이 증발한 것이다. 시총 순위도 4위에서 9위로 미끄러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970선에서 2030선으로 오른 것을 감안하면 아모레퍼시픽의 실제 증발 효과는 더 큰 셈이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주가의 박스권 흐름을 예상했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사드 배치 발표 이후 현재까지 중국 정부의 실질적인 보복 행위는 없었지만 사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드 우려가 점차 희석되고 추석 이후 3분기 실적 희비에 따라 화장품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추격도 거세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4일 제시한 경제민주화 34개 입법과제에는 기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지배구조에 따른 디스카운트를 털어버림으로써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더민주당의 법률 개정안 발의 전인 지난달 23일 25만2000원에서 지난 9일 27만9500원으로 10% 이상 뛰었다. 시가총액은 24조5307억 원에서 27조2076억 원으로 증가했다. 기아차의 멕시코공장 완공도 현대모비스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앞으로도 4위 자리를 두고 SK하이닉스, NAVER, 삼성물산, 현대모비스의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북한 핵실험이라는 돌발 변수가 존재하지만 이들 종목은 실적이나 펀더멘털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유익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모바일 D램 출하가 정상화됐고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8% 오른 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6743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이 정상화된데다 향후 실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삼성물산의 주력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11월 상장되면 그 성장성이 더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모비스 역시 멕시코 공장이 지난 5월부터 가동을 시작하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2018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장기적으로 단순모듈조립 비중이 줄고 핵심부품 비중이 늘어나 수익성의 구조적 개선이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김진희 기자 jinny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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