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46.39포인트(2.28%) 하락한 1991.48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를 기준으로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4일(1994.79)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는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폭발과 그에 따른 사용 중지가 권고되면서 7%나 폭락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9일 사상 최대 규모의 핵실험을 단행한 뒤 추가 도발 가능성까지 열어둔 북한의 행보도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로인해 이날 코스피지수는 2003.67로 하락 출발해 1990~2010선 사이에서 등락을 보이다 결국 1990선을 겨우 지켜냈다.
이날 외국인이 2175억원 팔았고 기관이 1365억원, 개인이 874억원 샀다.
업종별로는 은행(+2.09%), 섬유의복(+0.28%), 보험업(+0.12%)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6.18%)의 낙폭이 두드러졌으며 제조업(-3.24%), 철강금속(-2.81%), 건설업(-2.75%) 등도 하락세가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내렸다. 삼성전자(-6.98%)는 리콜 사태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사용 금지령이 잇따르자 146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증발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규모는 약 16조원이다. 한국전력(-1.34%), 현대차(-0.72%), NAVER(-0.83%), SK하이닉스(-5.01%), 삼성물산(-3.08%) 등도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장초반부터 모건스탠리, CS증권,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가 대거 매도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와 삼성생명은 전일과 같았으며 기아차(+0.34%), KT&G(+0.43%), LG생활건강(+0.31%), SK이노베이션(+0.33%), 삼성화재(+0.18%), 아모레G(+0.33%) 등은 강보합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보다 12.08포인트(1.82%) 떨어진 652.91로 마감했다. 기관이 377억원 순매도하고 외국인이 273억원, 개인이 110억원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5원10전 오른 1113원50전에 마쳤다.
김진희 기자 jinny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