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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 달러투자 눈길 가네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09-12 01:33 최종수정 : 2016-09-13 08:49

대신증권 달러자산 4억불 증가
미국 대선 금리 인상 변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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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 달러투자 눈길 가네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년 4개월 만에 최저점 수준으로 내려갔다. 더불어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존정책을 유지한 것에 따른 실망매물이 몰려 미국 채권은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 8일 WTI 국제유가는 원유재고 감소로 4.6% 상승했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장중 한 때 1.62% 부근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잭슨홀 연설로 인해 미국의 금리인상 시그널이 강해지면서 달러에 대한 관심은 고조됐다.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달러자산에 대한 매력은 여전하다.

국내 거주자들의 달러 예금 잔액은 증가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각 증권사들도 달러에 대한 다양한 전략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우선 달러 투자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대신증권이다.

최근 대신증권의 달러자산 규모는 총 4억불 수준으로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하우스뷰와 맥을 함께 한다. 달러RP 중심에서 달러자산펀드, 달러ELS, 달러채권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대신 달러자산포커스랩’의 경우 기본 달러 투자에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더했다. 미국증시에 기본적으로 투자하면서도, 환노출로 인해 달러 강세 시 추가수익을 추구한다.

현대증권은 지난 8월 말 업계최초로 달러화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했다. 기초자산은 중국은행(BoC)을 준거기업으로 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계약과 한국수출입은행의 외화표시 채권에 투자한다. 수출입은행의 원리금 지급 미이행 시에는 손실이 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미래에셋우량KP 펀드는 KP채권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 KP채권의 경우 거래단위가 커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공모로 출시돼 투자금액의 제약이 없어 졌으며, 환금성을 높였다. 30일이 지나면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환매가 가능해 기존 KP채권에 직접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달러로 펀드를 매수 할 경우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KP 펀드는 편입 채권의 만기가 긴 편이라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속도가 빨라질 경우 단기적으로 채권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원·달러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발행했다. 환율의 등락 상관없이 양방향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게 하나금투 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 상품도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미래에셋이머징달러회사채펀드’를 지난달 23일 출시했다. 신흥국 달러표시 회사채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한다. 투자대상 국가를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정한다. 글로벌 신용등급을 갖춘 일정수준 이상의 상환능력이 있는 기업이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국가별 비중을 조절한 포트폴리오를 적용하고, 달러로 거래되므로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달러 통장 또한 상승세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개인 보유 달러예금은 81억달러로 같은 기간 1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 달러통장은 1년 만기로 예치할 경우 연 1.3% 수준으로 향후 달러가 오를 경우 환차익으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외화예금의 환차익 수익은 과세 대상이 아니지만 처음 달러를 매수할 때와 매도 할 때 환전 수수료는 두 번 적용된다.

신한금투의 블랙록아시아퀄리티펀드는 아시아 지역 국가 또는 기업이 발행하는 달러표시채권에 투자한다. 중국·인도를 비롯한 아시아국가의 국채·회사채 등이 주요 대상이며, 현지통화채권의 경우 환율변동에는 주의해야 한다.

금융권 한 전문가는 “9월 들어 투자시기에 대한 관망세가 보이지만 1200원 이하라면 여전히 매수에 대한 매력이 존재”한다며 “미국 금리 인상은 중요한 변수지만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측면에서도 달러투자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조윤남 리서치 센터장은 “달러는 유로화의 상대성을 갖고 있어 유럽경제에 대한 불신은 달러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미국의 8월 고용지표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부진 으로 다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하건형 연구원은 “미국 9월 첫째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월 이후 최저치인 25만9000건을 기록했다”며 “고용시장 개선과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가능성에 금리 인상 경계감 고조로 인한 강달러에 대한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전문가는 미국 대선 이슈, 달러 약세 전략 등의 변수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펀더멘털 측면의 접근과 환율변동성에 대해서도 고려해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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