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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미래에셋 베트남 빌딩 ABS 특별검사 착수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08-31 10:41 최종수정 : 2016-08-31 10:57

사모채 가장한 공모상품 판매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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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랜드마크72빌딩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랜드마크72빌딩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한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해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이는 사모가 아닌 공모로 팔았다는 의혹에 의한 것이다.

30일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판매한 랜드마크72 ABS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다음달 초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은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을 인수한 후 투자금 4000억원 중 선순위 대출 3000억원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BS를 발행했다. 모집 규모는 2500억원, 최소 가입액은 2억원이었다.

미래에셋은 ABS에 연 4.5%의 약정이자를 보장했고 이틀 만에 모집액은 완판됐다. 하지만 미래에셋이 ABS를 판매할 때 15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SPC 한 개에 사모 방식 한도인 49명 이하의 투자자를 유치해 사실상 공모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모집된 투자자가 650명이 넘기 때문이다.

사모상품의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면제되는 등 규제를 크게 받지 않아 자유롭게 운용전략을 짤 수 있다.

금감원은 편법을 써서 우회적인 방법으로 공모 발행을 회피했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자본시장법 위반 사항에 해당한다. 공모 상품은 공시 의무가 있어 상품운용전략 등을 금감원에 신고해야 한다. 더불어 6개월 후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할 경우 만기가 자동으로 연장되고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확히 고지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별 검사에 들어간 것은 맞다”며 “어떤 사항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선 세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측은 랜드마크72빌딩의 감평가는 7000억원정도이며 원금손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에게도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ABS-1, ABS-2 등으로 확장한 것이며 이러한 새로운 형식이 시장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검사 후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면 지시에 따라 적절히 조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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