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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톰보이 리뉴얼…2020년 2천억 목표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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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29 16:28

내년 1200억·2020년까지 2000억 매출 목표
신세계 김해점·스타필드 하남 잇따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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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스튜디오 톰보이의 아틀리에 라인·스튜디오 라인·에센셜 라인

(좌측부터) 스튜디오 톰보이의 아틀리에 라인·스튜디오 라인·에센셜 라인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국내 최장수 여성캐주얼 브랜드 톰보이(TOMBOY)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신세계톰보이(대표 고광후)가 전개하는 여성복 브랜드 톰보이는 내년 론칭 40주년을 앞두고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매출 2000억원 달성을 위한 도약을 시도한다고 29일 밝혔다.

1977년 설립된 톰보이는 국내 여성캐주얼 브랜드 1세대로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실적 악화와 부도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를 겪었다. 이후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후 재기에 성공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180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95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신세계톰보이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스튜디오 톰보이의 매출을 2020년까지 2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년도 목표는 1200억원이다.

톰보이가 브랜드 리뉴얼을 결정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깊이 있고 풍부한 컨텐츠와 강력한 브랜드 철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스튜디오 톰보이는 브랜드 헤리티지는 그대로 유지한 채 로고부터 브랜드 컨셉·제품 라인·매장 인테리어·광고캠페인 등 모든 것을 재정비했다.

기존 브랜드명에서 풍기던 보이시하고 강한 느낌 대신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수용할 수 있는 여성을 브랜드의 새로운 모티브로 삼았다. 강해 보이는 여성 안에 숨겨져 있는 낭만적인 자아와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했다.

또한 스튜디오 톰보이 매장은 영국 왕립 건축가이자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을 총 지휘한 백준범 건축가가 브랜드의 철학을 담아 설계했다.

이밖에도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BI를 개발한 스웨덴 기업 ‘아크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와 손잡고 광고캠페인을 촬영하고, 각종 디자인에 응용되는 ‘시즌 아트워크’를 개발했다.

스튜디오 톰보이의 상품구성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가격대에 따라 아틀리에 라인·스튜디오 라인·에센셜 라인·액세서리 라인·키즈 라인 등 다섯 가지로 확장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50평~100평 이상의 대형매장으로 운영되며, 첫 번째 매장은 다음달 1일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에 오픈하고, 이후 스타필드 하남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잇달아 열 계획이다.

내년에는 기존 톰보이 매장의 점진적인 리뉴얼과 함께 신규점 오픈까지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간다.

신세계톰보이 고광후 대표이사는 “소비자들의 취향은 빠르게 변하고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며“스튜디오 톰보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우리나라 여성캐주얼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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