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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저금리에 해외 부동산 투자 늘린다

박경린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8-22 01:49

[한국금융신문 박경린 기자] 장기화되는 저금리 기조로 역마진을 우려한 보험사들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기존에 채권에 치중했던 데서 일부 보험사를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서 자산운영전략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해외 부동산 투자는 비교적 낮은 위험에 5~8% 정도의 안정적 수익성과를 기대할 수 있어 대안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 국내 시장 침체…저위험·중수익 해외 매력적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낮은 성장률이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이 투자처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시중금리가 최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갈 곳 잃은 부동자금이 많다. 이에 보험사들이 부동산의 안정적인 영업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둔화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사상 최저 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채권만으로는 역마진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직접 투자의 경우 각종 거래에서 세금과 비용이 발생하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부동산펀드를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여러 부동산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해외 부동산에도 비교적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보험사들이 저금리 지속 우려가 확대되는 보험사 금리 역마진 리스크 대안으로 만기 50~100년에 이르는 해외 장기 채권투자에 반색하는 점도 이 때문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 유례없는 최저 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규모가 제한된 국내 채권만으론 역마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미래에셋 이어 삼성생명, ING생명 진출 잇따라

미래에셋은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투자한 중국 상하이 ‘상하이미래에셋타워’는 푸동(浦東) 금융지구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투자 원금(약 2600억원) 대비 네 배 이상 오르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한 생보사들은 자산운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생명은 국내에서의 이차·사차 하락 돌파구 방안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SRA자산운용 등 삼성금융계열사들이 독일 최고층 빌딩인 코메르츠방크 타워를 약 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 펀드에 1000억원씩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5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이 펀드를 통해 미국 시카고 BMO 해리스 은행 본사와 프랑스 파리 소웨스트 오피스타워 등을 사들이기도 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경우 다른 금융사에 비해 해외 부동산 투자 진출이 다소 늦은 편이지만 뒤늦게 해외 투자 확대하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ING생명은 미국 정부 임대 부동산 펀드에 투자에 나섰다. ING생명은 수협증앙회 등과 함께 최근 미국 USAA 부동산 회사가 운용하는 ‘미국 정부 임대 부동산 펀드’에 8000만 달러(한화 약 88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ING생명이 4000만 달러, 수협중앙회가 3000만 달러, 대학기금 한 곳이 1000만 달러씩 이 펀드에 넣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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