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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쇼크에 증권사 2분기 실적 ‘빨간불’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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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22 01:09 최종수정 : 2016-08-22 01:15

미래에셋 증권 선방…한화·현대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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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쇼크에 증권사 2분기 실적 ‘빨간불’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올해 2분기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증시는 유동성 장세로 인해 호황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는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수익 악화, 거래대금 감소, 수수료 인하 경쟁 등으로 인해 증권사들의 적자 폭이 늘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주요 증권사들의 잠정실적은 투자업계 추정치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정도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단 평가를 받았다.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유안타증권 뿐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영업익 681억원,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51% 상승했다.

가장 저조한 실적은 한화투자증권이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 2분기 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 2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한화투자증권은 순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보유하던 서울 여의도 한화금융센터빌딩 을 한화손해보험에 매각한 바 있다. 지난해 발행한 ELS 운용 자체손실 941억원과 평가방식 변경으로 인한 일회성 추가 손실 1026억원을 더하며,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현대증권도 영업손실 56억, 당기순손실 738억원을 기록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은 ELS 잔고 5조8000억원 중 2조2000억원이 자체헤지로 운용된다”며 “H주 ELS 자체운용 부문에서 배당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약 350억원의 평가손실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업계는 홍콩H지수의 급락도 문제였지만 그에 따른 조기 상환 ELS 규모가 줄면서 재발행되는 ELS가 함께 줄어든 것이 증권사의 수익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 부문수익 하락과 ELS 운용손실이 실적감소 원인

매출액 상위 11개 증권사 중 지난해 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단 한 곳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 6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그 외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영업익은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고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537억원에 비해 65.1% 감소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742억원에서 올해 680억원으로 61% 줄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60.7% 감소한 622억원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신한금융투자는 354억원으로 -60%, 키움증권 474억원 -43%, 대신증권 431억원 -36%, 메리츠종금증권 1092억원 -22%, NH투자증권 878억원 -17% 등의 순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09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인해 주요 증권사 중에선 유일하게 영업이익 1000억원을 웃돌았다. 연환산 ROE도 18%로 양호한 이익 창출 흐름을 보였다.

지난 18일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이번 2분기는 ELS 분만 아니라 거래대금 감소, 수수료 인하 경쟁, 박스권 장세 등도 함께 악영향을 미쳤다”며 “미래에셋증권은 트레이딩과 투자금융 부분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브로커리지 부분에서도 성과를 거둬 합병 후 우려사항인 레버리지 비율 측면에서 리스크를 축소시킬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증권사의 실적이 감소한 이유는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하락을 비롯해 증권사 ELS와 트레이딩 부분의 상품운용 손실 발생이 원인”이라며 “일부 증권사의 경우 일회성 비용이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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