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158개 코스피 상장 기업 중 80곳(50.6%)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8개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32조7000억원으로 예상치 30조6000억원을 6.8% 상회했다. 종목별로는 에너지, 금융, IT 등이 예상치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2년여 만에 8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현대중공업은 2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정유 기업들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이밖에 롯데정밀화학, 효성, LG화학 등 화학 관련 기업들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3분기까지는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종목별로는 2분기 실적 상회와 함께 3분기 이익 전망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투자분석부장은 “삼성전자와 같은 IT 개별 기업이 질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으며 화학 또한 업황이 좋다”며 “철강, 기계, 조선 등 산업재는 다소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