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흑자 전환, 저유가 따른 연료비 절감 주효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올해 2분기에 1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에는 2772억원의 영업이익, 당기순익 141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아시아나의 실적 개선은 연료비 절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유가는 50달러 전후의 저유가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17년까지 40~6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아시아나의 연료비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저유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시아나의 항공 연료비 부담은 매우 낮다”며 “이에 따라 비용절감에 따른 수익성이 오는 201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7월 출범 에어서울, ‘단거리 노선 비효율성 개선할 것’
지난 7월 출범한 2번째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서울’은 하반기 아시아나의 긍정적 행보를 뒷받침하는 이유다. 오는 4분기부터 일본, 동남아 등 비수익 노선을 에어서울이 담당해 노선 효율화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사의 관련 노선 확대로 경쟁력이 심화,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평가받는 일본 노선을 에어서울이 담당해 ‘노선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아시아나가 지난 2010년 6618억원(영업이익)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약 6년간 경영지표가 나빠진 것은 일본 노선 매출액이 급감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의 일본 노선 매출액은 지난 2010년 6911억원에서 작년 4445억원으로 35.7% 급감했다”며 “이는 저비용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강화에 따른 경쟁 심화로 단가 하락에 기인한 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부터 운영되고 있는 에어서울이 오는 4분기부터 일본 노선을 담당한다면 아시아나의 노선 구조조정은 매우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고정비 절감에 따른 마진 개선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