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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에서 사로…성과연봉제 확산일로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07-18 06:00 최종수정 : 2016-07-18 06:47

민간으로 확대되는 성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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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에서 사로…성과연봉제 확산일로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단지 한 곳이 아니라, 한 곳에서 퍼져나간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 산하 사업장 가운데 처음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이같이 답했다. 금융노조 35개 지부 중에는 민간 시중은행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성과지표 개발을 위해 용역을 발주한 컨설팅 결과도 이달 나올 예정이다. 연합회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시중은행들의 성과연봉제 도입 검토도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일부 시중은행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논의하기 위한 관련 테스크포스(TF)를 준비하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성과연봉제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앞서 12일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은 14개 시중은행장을 소집해서 성과연봉제 컨설팅 초안을 공개하고 함께 논의했다. 은행연합회는 시중은행장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달까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A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합회 평가기준이 나오면 노사 테스크포스(TF)에서 안건을 다루게 될 것”이라며 “다른 은행들도 연합회 기준을 공유하고 각 행 사정에 맞게 변형해서 안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B 시중은행 관계자도 “현재 시중은행 성과급 체계를 보면 본점과 영업점의 차이 등도 있다”며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은행마다 이같은 기존 체계에 준하게 내부적으로 성과급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움직임은 민간 시중은행도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성과연봉제가 확대되는 조짐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중은행도 보통 관리자급까지는 성과연봉제를 시행중인데 이를 일반 직원까지 넓히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의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은행장은 하반기 경영전략을 겸한 7월 조회사에서 “고비용 인력구조를 개선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이뤄야 한다”며 “지금처럼 부/점 성과, 팀 성과와 더불어 개인성과도 일부 반영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성과주의를 강조했다.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IBK기업은행의 경우 시중은행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5월 ‘3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기업은행은 민간 은행과 업무가 가장 유사한 만큼 민간금융회사가 참고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어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3월 컨설팅업체 머서코리아에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개인평가제도를 의뢰했다. 기업은행이 도입한 성과연봉제는 과장, 차장급같은 비간부직까지 개인평가를 시행하고 평가방식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지난 6월 ‘4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발표된 기관별 성과평가 방안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기존에 승진심사 자료로 활용했던 개인평가 결과를 승진뿐만 아니라 기본급과 성과급 차등지급, 교육, 배치 등 인사관리 전반에 적용하도록 개선을 권고 받았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노조가 동의하지 않은 가운데 3월부터 은행(사측)에서 테스크포스(TF)가 운영됐고 지난달 성과연봉제 안을 직원들에게 설명했다”며 “현재는 관련 논의가 다소 일단락되고 수그러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권 성과연봉제 확대에 금융 노사 간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를 제외한 8곳(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KDB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기술보증기금,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수출입은행) 금융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이 노사합의 없는 이사회 의결로 이뤄진데 대해 노조 측에서 근로기준법 위반을 제기해서다. 근로기준법 94조에 따르면 회사 측은 취업규칙을 변경할 때 사업장에 근로자의 과반수 이상이 참여한 노동조합이 있는 경우 노동조합의 의견을 들어야 하며 취업규칙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할 경우 동의를 받아야 한다.

금융노조는 공동대책위 법률지원단을 만들고, 지부에서는 홍영만 자산관리공사 사장과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 등 기관장에 대한 고발도 진행했다.

시중은행 성과연봉제 확대 추진에 대해 금융노조는 13일 성명을 내고 “은행연합회가 주도적으로 일방적인 성과연봉제 초안을 만들어 저성과자 강제퇴출제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종료 결정에 따라 오는 19일 파업 등 쟁의행위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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