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맘스터치의 매운양념치킨이 가장 높은 나트륨 함량을 기록했다. 소비자원 제공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하는 나트륨과 포화지방의 하루 영양성분 기준인 2000㎎, 15g를 초과하는 것이다.
매운맛 양념치킨 한 마리의 평균 당류 역시 64.7g을 나타내며 WHO의 하루 권장 섭취량인 50g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11개의 22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과 매운맛 성분·중량·안전성 등을 시험했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매운양념치킨이 가장 높은 나트륨 함량을 보였다. 포화지방은 네네치킨의 후라이드마일드 제품에서 높게 나타났다. 당류는 호식이두마리치킨 매운양념소스치킨에서 가장 높았다.
분석 대상 브랜드는 교촌치킨·굽네치킨·네네치킨·또래오래·맘스터치·멕시카나·비비큐·비에이치씨·처갓집양념치킨·페리카나·호식이두마리치킨이다.
맘스터치의 매운양념치킨은 100g당 552mg의 나트륨 함량을 보였다. 페리카나의 후라이드치킨은 100g당 나트륨이 257mg로 22개 제품 중 가장 낮았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매운양념소스 치킨은 100g당 12.6g의 당류를 함유하고 있다.
포화지방의 경우 네네치킨의 후라이드마일드가 100g 6.5g로 가장 높았고, 멕시카나의 땡초치킨이 100g 2.5g으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원은“특히 매운맛 양념치킨의 경우 반 마리만 먹어도 나트륨·포화지방 등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해당 성분 저감화를 위한 제조업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은 제조업체가 많아 소비자에게 정확한 영양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제조업체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1개 브랜드 중 교촌치킨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3개 브랜드는 일부 제품만 표시하거나 표시값과 측정값의 차이가 커 개선이 필요했고, 7개 브랜드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매운맛의 주성분인 캡사이신류의 함량이 100g 당· 제품별로 최대 3.6배까지 차이가 났다.
또래오래의 리얼핫양념치킨이 2.9mg로 캡사이신 함유량이 가장 높았고,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매운양념소스치킨이 0.8mg로 가장 낮았다.
튀김유 관리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 이다. 산가는 기준에 적합했고 과산화물가와 벤조피렌은 문제가 없는 수준이어서 조사대상 제품의 유지 관리 및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