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원유가격 인하…유업계 “우유 값은 글쎄”

김은지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16-06-30 12:46 최종수정 : 2016-09-22 11:31

낙농진흥회, 우유 원유가격 ℓ당 18원 인하 결정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참고 이미지. 한국금융신문 DB

참고 이미지. 한국금융신문 DB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오는 8월 1일 원유가격이 인하함에 따라 흰 우유와 치즈 등 유가공품의 소비자 가격 인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유는 가공하지 않은 젖소의 유를 말하며 살균 과정을 거쳐 치즈와 발효유 등을 만드는 원료가 된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원유 기본 가격을 ℓ당 940원이었던 전년보다 18원 내린 ℓ당 922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9% 인하된 것이다. 낙농진흥회는 우유생산비가 줄었고 소비 정체 등 원유 수급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우유의 재고가 넘쳐나는 데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현상이 지속됐다. 이는 2013년부터 시작된 ‘원유가격연동제’에서 기인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원유 가격하락을 주도한 낙농진흥회는 원유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 원유 납품가는 낙농진흥회의 결정에 따라 결정된다.

원유가격 연동제는 2013년부터 국산 원유를 생산비와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공식에 따라 연 1회 가격 책정을 하게 한 제도이다.

원유가격 연동제의 도입 이전, 싸게 원유를 납품 받길 원하는 유업계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낙농가의 싸움은 대규모 상경집회를 비롯 원유생산 중단의 상황까지 치닫았다. 이에 유업계와 낙농가 간 원유 가격협상에 있어 낙농가의 생산비를 보전하고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목적의 원유가격 연동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가격연동제를 도입 한 후 원유가격이 인상되고, 유업계는 가격 인상된 원유를 그대로 구매하는 상황이 연속됐다. 낙농가에서는 원유 생산량을 크게 늘려 판매했고 유업계로서는 재고분이 쌓이는 악순환을 낳았다. 유업계는 원유가격 연동제로 인해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 한 유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흰 우유에서 200억원의 적자를 봤다는 주장이다.

유업계는 국내시장의 수요 감소와 재고분의 누적으로 적자폭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한다. 이어 이번 원유 하락이 우유의 가격 인하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인하 폭이 1.9% 수준으로 크지 않은데다, 소비자가 체감할만한 가격 인하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가격 인하보다는 동결 쪽으로 기울 것이다는 주장도 대두중이다.

반면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이번 원유가격 인하로 우유 소비자가격이 100원 가량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