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청은 이달 초부터 신규면세점 특허신청 접수를 시작했으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특허를 재취득해 영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검찰이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진행하며 면세점 부활 여부가 불확실해졌다.
당초 업계는 이번 면세점 특허신청을 통해 지난해 11월 사업권을 잃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부활을 단언하던 상황이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신동주-신동빈닫기

신규면세사업자 선정에는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과 운영인의 경영 능력·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와 기업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를 비롯한 항목들에 대한 채점이 진행된다. 최근 롯데에 대형악재가 드리운만큼, 심사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는 롯데 소속 직원 150여명, 입점 브랜드의 파견직원 1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1월 16일 월드타워 면세점 재승인 실패와 관련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면세점 월드타워점 근무 직원들을 전원 고용하기로 했으며, 월드타워점 근무 인력들은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거나 휴가·교육을 받게될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 말, 월드타워점이 재개장하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직원들의 불안은 커지고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직원들은 “수사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며 “면세점 재오픈이 불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공식영업 종료일은 오는 30일 이지만 판매는 이번달 26일까지 이뤄진다. 7월 9일 이전 출국자만 물건을 구매 가능 하며, 이 기간 월드타워점에서 구입한 물건을 환불 받으려면 롯데면세점 소공점이나 코엑스점을 방문해야 한다.
롯데면세점은 영업 종료 후 매장 공간을 토산품 홍보관이나 중소기업 제품 홍보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2015년 기준 매출 6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서울 시내 면세점 중 3위를 기록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