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면세점 입찰마저 가로막는 언론 보도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6-13 01:42 최종수정 : 2016-06-13 17:52

면세점 입찰마저 가로막는 언론 보도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불난집에 기름 붓기란 말이 있다. 최근 언론의 행태야말로 ‘신영자 리스크’로 불난 집인 롯데가에 계속해 ‘기름을 붓는‘ 형국을 방불케 한다. 이미 호텔롯데의 상장 일정은 한 달 연기됐고,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연루된 신 이사장이 롯데 주요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 내려올 것이라는 평이 다수를 이루는 중이다.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이 투명경영을 평소 강조한 만큼, 신 이사장 해임이 멀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신영자 리스크’로 인해 롯데면세점의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특허 신청이 아예 ’불가‘할 것이라는 일각의 삐딱한 시선도 함께 대두됐다.

지난해 11월 면세점 2차 대전에서, 특허만료를 앞뒀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두산에게 사업권을 내줘야 했다. 그러나 관세청이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의 특허를 추가 허용한다고 발표함으로, 이번 달 3일부터 특허신청의 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관세청이 지난 3월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면세사업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영요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내세웠기 때문인데, 당시 회의에서는 올 2분기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 남용행위가 발생할 시 일정기간 입찰 참여를 제한한다’는 개선방안을 포함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이를 인용해 “신 이사장의 로비 의혹이 사실이라면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남용한 것이다”며 “개선안에 따라 롯데의 면세점 특허 신청이 배제된다”는 주장이 눈에 대거 띈다. 시장 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범위를 어디까지 봐야할까.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분류되는 면세점은 업계 1위인 롯데와 2위 신라호텔이다. 공정거래법 4조는 상위 1개 업체가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갖거나, 상위 3개 업체가 7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갖는 경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보고 있다.

신 이사장이 호텔롯데의 등기임원이라고는 하나, 신 이사장을 호텔롯데 사업체 자체로 몰아가기는 무리한 확대해석인 것이다.

또한 기자가 공정위·관세청과 통화한 결과, 신 이사장의 로비 연루 의혹이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권리 남용이라 단언할 수 없으며, 아니다는 답이 돌아온 바다. 개정예정안이 규제하고 있는 가격남용이나 출고조절, 진입제한과 경쟁사업자 배제 또는 소비자 이익저해라는 영역에 속하는 사안이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즉, 이번 신 이사장의 면세점 입점 연루 의혹을 가지고 ‘롯데면세점 입찰 자격’까지 운운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바다.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심사부터는 업체별 점수가 전면 공개되고, 심사위원의 명단도 공개된다.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과 운영인의 경영 능력·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와 기업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를 비롯한 여러 항목을 통해 승자와 패자가 ‘투명하게’ 결판 지어지는 것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시장에서 퇴출될지, 부활할지는 오직 그들 심사위원이 쥐고 있는 바 아닐까. 그들을 제외한다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신규특허 입찰 자격을 운운할 수단과 명목이 누구에게도 주어진 바 없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2배레버리지 상품의 유혹을 경계하며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이하 삼전닉스)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 18종이 유가증권시장에 동시 상장됐다. 초기 설정 규모만 4조 3,227억 원에 달했고, 상장 당일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단 한 종목에 4조 3,881억 원의 거래대금이 집중됐다. 시장은 그야말로 블랙홀이었다.최근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 연령대도 예상 밖이었다. 20대 청년층이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핵심 매매 세력은 40대 중장년층으로 나타났다. 자녀 교육과 노후 준비를 동시에 짊어진 이 세대가 얼마나 절박한 심정으로 레버리지 상품의 문을 두드렸는지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나는 지난 40년간 자본시 2 4,755조 원의 종자돈, AI 문명 구축의 주춧돌을 놓다 [전명산의 AI블록체인도시 이야기⑭] 우리도 천조국!'천조국'은 국방비를 1,000조 원 단위로 쓰는 나라, 즉 미국을 지칭하는 단어다. 실제로 미국의 2024년 국방예산은 9,680억 달러, 한화로 약 1,429조 원에 달한다. '천조국'이란 단어에는 감탄과 자조가 함께 배어 있다. 부럽고 대단하지만, 어차피 감히 넘볼 수 있는 규모는 아니라는 체념 담긴 표현이다.그런데 지난 한 주, 한국 사회는 스스로 '수'천조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한 주였다.지난 6월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삼성과 SK는 향후 10년간 총 4,75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이 2,655조 원, SK가 2,100조 원을 국내에 투자하고, 정부는 국가의 모든 정책 자원을 동원해 이를 3 '집적의 힘'이 만드는 국력...대만 AI 클러스터에서 찾는 한국의 미래 최근 대만 경제가 15년 만에 최고 수준인 8.6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AI 산업의 심장부로 부상했다. 이 놀라운 성취는 우연이 아니다. 대만은 국가적 차원에서 반도체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첨단산업을 한데 모으는 정교한 '클러스터 전략'을 실행해 왔다. 대만이 보여준 변화는 단순히 기술적 우위의 문제를 넘어, 국가가 미래 산업을 어떻게 공간적으로 배치하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력한 모델을 제시한다. 이는 우리에게 단순한 부러움을 넘어, 한국 경제가 향후 가야 할 방향에 대한 묵직한 시사점을 던진다.대만 AI 클러스터의 성공 방정식:파운드리 중심 ‘완성형 생태계’대만 AI 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물리적·기술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